답

작성일 : 2013-10-10 오전 12:47:29    작성자 : 답변

참 답답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한테 코성형수술을 상담받는 것도 그렇고

늑연골을 아무렇지않게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제발 성형외과 전문의한테 수술받으세요

이비인후과는 코의 병에 대해서 전문가입니다.

저는 늑연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요

꼭 사용할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비중격이나 귀연골로 왠만하면 교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형외과 전문의 중에서도 늑연골을 선호하시는 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비인후과가 늑연골을 채취한다는 것 자체가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 이비인후과가 유방암수술 하는게 이상하지 않다면... 수술 받아도 괜찮겠지요)

안전하게 수술 받으세요

코재수술

작성일 : 2013-10-10 오전 9:54:20    작성자 : 권영대(강남성형외과, http://www.osknps.co.kr)

1.신기한건 늑연골을 써야한다는 성형외과 3곳은 모두 이비인후과 전문의였고

귀연골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2곳은 모두 성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곳이 더 일리있는 말일까요?

:  늑연골을 사용하는것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1) 수술해서 쭈욱 올려주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이 비정상적으로 지속적으로 당기는 느낌때문에 오히려 제거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래 코끝은 말랑말랑 한게 정상이니까 할수만 있다면 귀의 연골을 사용하는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불편하지 않습니다.

2.비중격은 이미 사용한 재수술을 해야하는 코라면, 어떤방법을 추천하시나요?

: 비중격을 사용하였다고 하더라도

1) 고정이 불완전하였거나

2) 사용된 비중격이 작거나 또는 손상되었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을수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어느 정도 힘을 받던 비중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고정하였던 부분이 밀리면서 위치가 변동되고 그래서 코가 원래 모양 비슷해 지지 않았나 합니다.

이런 경우 특별히 큰 손상이 없다면 원래 들어가있던 비중격을 잘 활용하고 보조적으로 귀의 연골을 이용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3. 그리고 귀연골 사용해도 괜찮다고 한곳중 1곳에서는 비중격 원래 사용하던거 그대로사용하고

콧대절골해서 콧대 모으고 짧은코 느낌은 살짝 빼주면서 양쪽귀에서 귀연골 채취해서 지지대

만들어주고 실리콘 사용하면 오똑한느낌 만들수 있다는데, 상식적으로 비중격 썼던걸 재사용한다는게

조금은 걸리는데요ㅠ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 재사용하는게 당연합니다. 남의 조직이 아니라 소중한 내 조직입니다. 어디에서도 얻을수 없는 조직이고요.

4.코는 만질수록 떡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그냥 조금 모자란듯이 살아야 하는건지

재수술이라 심히 고민됩니다

: 사실은 그러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더 크게 일을 벌이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고민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5.자가늑연골이나 기증늑연골은 두번째 재수술시 적합한 재료인가요? (제 코의 조건을 고려했을때

제 상황에 맞게 답변부탁해요)

: 늑연골은 수술후 휘임 현상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하고 힘 좋고 튼튼하니 뻗어주는 힘은 좋지만 인형코처럼 뾰족하면 코끝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재수술의 경우 혈행이 좋지 않으므로 늑연골, 특히 기증 늑연골을 쓰는 경우에는 염증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증 늑연골의 경우는 어느 정도 흡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지는 말자 이게 제 답변입니다.

답변

작성일 : 2013-10-10 오후 5:03:25    작성자 : 성형외과전문의2

성형외과 의사들은 '과잉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것이, 뭔가 수술을 크게 하고 남들이 많이 안하는걸

특이하게 사용한다 하면 있어 보이고 환자들에게도 그걸로 어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지금과 같이 극심하게 상업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의사도 간혹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성형외과를 두루두루 돌다보면, 신중하게

설명해주는 의사도 있는 반면 듣기좋게 잘 포장해서 이야기하는 곳이 한두 군데는 있기 마련인데, 

안전하게 무난하게 가자는 곳보다는 결국 화려하게 설명하고 고난도의 수술이다, 이게 최신

트렌드다 하는 곳에 혹해서 수술받기가 쉽습니다. 환자분들이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곳에 마음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는 하나 그곳에 함정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저는 늑연골을사용하느냐 아니냐는 대부분의 코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들도 자신의 짧지 않은 젊은 시절을 4년이나 바쳤고 다른 대부분의 전공과들과

마찬가지로 힘들고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쳤는데 자신이 공부한 부분을 열심히 활용하지 않고 다른

동네(성형외과) 농사짓는 법을 어설프게 배워서 그걸 어떻게 환자들에게 어필하려고 하니 과도하게

늑연골을 권하고 그렇다고 결과는 귀연골로 심플하게 한 코수술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모든 성형수술에는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어서 잘 수련받은 성형외과 의사라면 플랜 b, 플랜 c 등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수술에 단계를 가지고 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코 성형수술에서는

가능하면 귀연골만을 사용하고 조금 더 필요하다면 비중격 연골, 늑연골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 놓는

것이 일반적인 단계입니다. 이 부분을 성형외과전공자가 아닌 다른과 의사들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성형외과전문의들이 늑연골을 사용할 줄 몰라서가 아니올시다. 호미로 살살 막을 것을 가래 들고

와서 마구 휘저어 놓고 가래 동원하느라고 힘들었으니 비용 더 내라하는 의사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간혹 있습니다. 다른 과 전문의나 일반 미용의사들은 더우기 수술테크닉은 어깨너머로 보고 대략

흉내낼지는 모르지만, 앞서 말한 모든 성형수술에는 접근하는 단계가 있다는 점, 성형외과에는

'캄프라치(카모플라주 camouflage)'의 개념이 있어서 가야할 길이 큰길이지만 너무 험난하다면 

다른 길을 돌아서도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성형수술은 심리적인 측면이 있어서

환자가 만족하는데 수술테크닉이나 재료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 등에 대한 개념을 갖추지 못합니

다. 혹시나 이런 점들을 무시하고 성형수술을 한낱 잔손재주나 미용 기술인 것처럼 미적 감각만

운운하는 의사가 있다면 더더욱 피해야 합니다.            

저도 답답하여 답변 더하여 보았습니다. 현명한 판단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