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작성일 : 2013-10-16 오전 11:13:15    작성자 : 성형외과전문의 2

 

성형외과 광대축소 수술 후 X-ray 상에서 양쪽 차이나 뼈의 연속성 여부는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정형외과 수술이고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거나 체중을 버텨야 하는 팔, 다리 뼈가

부러져서 수술한 후 X-ray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성형외과 윤곽수술의 절골 후 X-ray,

(3D) CT 등은 뼈가 잘 들어갔는지 정도를 확인하는 용도일 뿐, 절골 단면의 불유합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엑스레이에서 뼈는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절골 부위가 움직인다든지, 절골면이 겉에서 좀 함몰되어 보인다든지 하는 것이 오히려

임상적으로 의미있다면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절골된 뼈가 붙는 방식에는 '뼈 유합'말고도 '섬유성 유합(fibrous union)'이 있습니다.

또 엑스레이에서는 뼈가 둥둥 떠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뼈 주위에 단단한 골막이 둘러싸고

있어서 뼈둘레로 골막을 전부 애써 발라내고 수술한 것이 아니라면 튼튼한 골막들이 뼈를 잘

버텨줍니다. 특히 비고정식 광대뼈 수술이라면(비고정식이라도 수술 방법에는 성형외과전문의들

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습니다) 더더욱 골막 박리는 최소한으로 합니다. 

 

또 대부분 미용적 광대뼈 축소 수술은 개념 자체가 원래 위치에서 안쪽으로 집어넣어 어긋나게 만드는

수술입니다.

그런 것이 싫다면 최소 절개, 비고정 이런 개념은 포기하고 관상절개를 두피에 30cm 가까이 해서

광대뼈를 직접 노출시켜 눈으로 확인하면서 골막을 다 박리해서 분리하고, 관골궁 시작부위

뼈를 양쪽 똑같이 일정 두께로 잘라내고 밀어넣은 다음, 골막을 다 박리했으니 비고정은

불가능하므로 나사와 쇠판(plate)으로 단단하게 고정을 다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양쪽이 좀 갭이

차이가 나거나(갭도 아예 거의 안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엑스레이에서 뼈가 안붙어 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엑스레이 상으로는 완벽하게 보이는 수술이 됩니다.

 이것이 "관상절개를 통한 광대뼈 수술" !

'성형외과전문의라면' 예전에 대학 병원 수련시절에 수없이 많이 보고 참여했던 수술인데요,

(주로 외상으로 인한 심한 안면 골절 환자나 선천적 기형의교정 수술입니다), 그렇게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고, 미용적 목적의 광대뼈 수술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하는

것입니다. 미용 목적의 광대뼈 수술은 뼈를 수술하기는 하지만 최종 목적이 뼈를 집어넣는

것이 아닙니다. 겉에서 보았을 때 미적으로 향상되는 것이 목적이지요. 미용적 성형수술의

수술 평가는 임상 사진(일반 사진기 사진)으로 해야지 뼈 사진은 그냥 참고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광대뼈 위에는 피부와 그밖에 살도 덮고 있기 때문에 뼈의 대칭이 반드시 외양적인

대칭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원래의 연부 조직의 비대칭이나 광대뼈의 비대칭 등이 있으면 

필요한 경우 의도적으로 비대칭적으로 광대뼈를 집어넣기도 합니다. 환자분 엑스레이에서도

약간 돌아서 찍기는 했지만 우측(갭이 좀 더 넓은 쪽)의 광대뼈가 약간 커 보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사람 엑스레이는 어떤 경로로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한 수술인지를 먼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한 관상절개를 통한 광대뼈 축소술을 받았다면 갭은

거의 없을 테고요, 비고정, 작은 절개로 광대뼈 수술을 받았는데 갭이 전혀 없이 매끈하다면

이유는 거의 다음 둘 중에 하나로서, 광대뼈를 살짝 갈아주기만 했거나(절골없이), 소위 '나뭇가지

절골(green stick fracture)'을 통해 아주 조금만 넣어줘도 되는 경우였거나 입니다.

만약 비고정, 작은 절개로 절골하여 충분히 집어넣고 그렇게 매끈하게 붙었다면 다른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모두 한수 배우러 몰려갔을 텐데요, 저부터도 그렇겠습니다.

 

예전 한 때 엑스레이, 3D CT등을 무료로 진단해준다 하면서 다른 곳에서 광대뼈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곧 뼈가 무너진다', "뼈가 완전히 녹았다' 등 공포감을 조성해서 자기들에게 재수술을

비싸게 받게하는, 극히 일부지만 비양심적인(아니면 수련을 성실히 받지 않아서 잘 몰랐던가요)

병원들이 있었습니다. 일부 환자분들 그런 '공포마켓팅'에 넘어가서 그네들이 의도한대로 (하지

않아도 되는) 비싼 재수술을 하게 되었고 또 그중 일부 환자는 예전에 수술받았던 병원에 달려가서

원장님을 일순간에 돌팔이로 매도하여 성형외과의사회에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마케팅은 계속할 수는 없는 마케팅이지만 한번에 크게 치고 빠지는 수단으로 재미도 좀 보기는

했겠지요. 지금도 그런 김빠진 상술로 환자를 유치하려는 병원이 '혹시' 있다면 속으로 살짝 비웃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거울을 한 번 보세요, 수술 전보다 광대가 많이 들어가고 얼굴선이 부드러워지고

작아졌을텐데요, (혹시라도 수술하고 반년이 지나서 예전 얼굴을 잊어버리셨다면 옛날 사진을

찾아보세요) - 그렇다면 광대뼈 축소 수술의 목적이 달성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절골선에서

겉보기에 좀 들어가 보이거나 만져서 흔들리거나 한다면 수술해주신 원장님께 한번 가셔서 찬찬히

상의하시고요, 그렇지 않다면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