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찾아보세요.

작성일 : 2013-09-04 오후 12:03:25    작성자 : 진심의

예전부터 코수술도 잘하고 눈수술도 잘하고 윤곽교정수술도 잘해서

부위별로 잘한다고 표방하는 광고들과 정보들과 그리 믿고 그곳에 찾아가는 넘쳐나는 환자들을 보면서

허탈해하면서도

뚝심과 순수성을 잃지 않고  소수의 환자를 진료해온  저를 찾아보세요.

수술을 받는 사람입장에서는 "얼굴" 이 대상이지

코, 눈, 광대, 턱, 입이 수술 대상은 아니라고 교육하는 진료를 하다가

2007년 공중파 방송 9시 뉴스에  성형을 부추기는 파렴치한 성형외과 의사로

ㅅㅇㅎ기자의 몰래카메라 취재에 편집의 묘미를 살린 뉴스 기사 재료로 이용되기도 했던 성형외과전문의입니다.

그 기자는  노란 비옷을 입고  3,4년전 방배동 수재때도, 태국 수재에 대해서도 보도하던데..

그 기자는  날 어떻게 찾아냈나  물었더니

그냥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병원 다섯군데 가봤는데

4곳은  상담실장이 상담을 해줘서 9시 뉴스에 써먹을수 없었고

한심하게도 나라는 의사만  친히 환자를 만나더라는 것입니다.

귀하가 딱 바라는 비율적인 면과 미적인 면을 진심으로 상담해주면서

난  두시간이라도 교육시킬 요량인데 

그 기자는 수술이 여기저기 필요하다는 뉴스가 원하는 멘트들이 나와서  

40분만에 바쁘다며 진료를 짜르고  사라졌더랬지요.. 이틀후 9시 뉴스에는  환자 역할로 출연까지...

내 잘난 얼굴은 심한 모자이크에, 내 낭랑하고도 확신에 찬 음성은 장산꾼으로 최강 변조를 해주다니

얼굴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싶다???

아마 현실적으로 그런 진료를 하자면  성형외과 의사가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돈을 적게 벌면 광고도 많이 할수 없을 것이고  병원 자리도 비싼 성형거리에  입점하기가 큰 부담이지요. 

모든 미학적  아이템들과 마찬가지로 성형도 광고비 지출이  상상이상이라 

광고를 많이 하자면 그만큼 공장식으로 수술실을 돌려서 그  광고 비용 이상으로 수입을 얻어야합니다.

그러려면  의사도 많아야하고 간호사도 많아야하지만

실장에 코디에 사무장에 발렛에...  인원과 화려한 시설도 많아야합니다.

세금도 무지막지하게 빼앗아가버리구요.

그러니 귀하가  그런 의사를 알아낸다는 것은 

운이 좋아야하거나 

성형에 대한  엄청난 지식과 정보력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할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귀하가   얼굴잘하는 성형외과전문의를 만나려면

광고비가 지출된 정보를 통하려면  참으로  헷갈릴 것입니다.

찾기 힘들어도 찾고싶다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귀하의 생각이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생각같기도하고 남다르기도 한데...

수술기술 지식보다  미적감각과 지식이 더 커서 비율적인 면과 미적인 면을 진심으로 상담해줄

선생님을 찾는 것은 모순적입니다.

그림이나 조각과는 다른 것이 수술이지요.

기본적으로는 수술기술 지식이 커야만  

미적 감각과 미적 구현력까지 타고난 자질과 접목하여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런 철학으로 오랜 임상 경험을 가지는 것까지 모두 갖춰져야 하고

그런 철학을 가지고 진료할수 있는 사회적 제도와 분위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환자는

그런 것을 이해하면서 기꺼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환자들은

딱 여기까지 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아요"  "그러니 간단하고 쉽고  싸게.." 

누군 어색한 거 좋아할까요??

사실 그것이  미적  목표가 가장 큰 사실이라는 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꾀나 큰 투자를 실천해야할수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절 찾아보세요~~~^^.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그런 진심의 선생님들이

몇년후 몇십년후에 거대한 병원이  되기가 힘들다는 점~~  환자가 알아야 햇갈리지 않습니다.

저를 찾아보세요 2

작성일 : 2013-09-04 오후 5:54:14    작성자 : 성형외과전문의 2

저를 찾아보세요,

대형 병원에도 없지는 않겠지만 거기서 저를 찾기는 어려우실 거예요.

오너 원장님이 수술하라면 수술해야 하고, 실장들이 이 수술 저 수술 다 잡아놓으면 안 할 수가

없는걸요. 마음으로 상담하고 환자의 깊은 고민을 들어줄 여유는 없어요, 환자가 넘치는 곳은

시간이 곧 돈이랍니다. 

저를 찾아보세요,

저를 광고에서 많이 보이는 그런 병원에서 만나기는 어려울 거예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광고비를 대려니 환자분 마음과 얼굴을 진심으로 바라보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환자들이 광고 많이 하는 병원을 실력있는 병원이라고 생각하는걸요.

저를 찾아보세요,

인터넷의 추천글, 멋진 후기가 다 진실이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 친구에게 추천받고, 무료 수술받고 올려주는 화려한 후기만 믿고 덜컥

수술을 맡겨도 괜찮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거기서 진지하게 환자를 생각하는 저를 찾으시면 안돼요.

저를 찾아보세요,

눈 전문, 코 전문, 윤곽 전문이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랍니다.

"원장님은 어디 전문이세요?" 물어오는 환자들에게 "저는 그냥 성형외과전문의입니다,

환자의 얼굴, 그리고 어떤 때는 마음까지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컴플렉스를 없애드리는 것이 제가

배운 전문이고 업이지요." 하면 돌아오는 반응이 싸늘하더랍니다.  

저를 찾아보세요,

미적 감각이 중요하지만 성형외과 전문 지식이 없는 예술적 열정은 환자에게 재앙일 수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성형외과의사를 미용사로 여기면 이발사들이 외과수술을 하던 중세 암흑기와 다를 바가

없지 않겠어요?

저를 찾아보세요,

늘어나는 임대료, 광고비, 유지비로 하루에도 몇 번씩 문닫을까 생각들 때도 있어요, 대가인 척

하는 비전문의들을 보면 너무 웃기지만 애써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는 환자들을 보면 의아하기도 해요.

"이제는 의사말고 의료사업가가 돼야 해" 예전에는 반박했던 주변의 이야기가 솔깃하기도 하고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그래도 저를 꾸준히 의사로서 찾아주는 환자들이 있어서 아직은 힘을 내고 있어요.

저를 찾아보세요,

제가 나중에 큰 병원을 짓게 될 가능성은 아주 적어요, 아, 큰 병원에 고용되서 근무하고 있을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거기서 예전의 저를 찾으시면 안돼요. 저는 이미 옛날의 제가 아니랍니다.

주위를 한번 잘 둘러보세요,

애쓰지 않아도 쉽게 눈에 띄는 것들은 정말로 가치있는 것이 드물답니다.

좋은 것은 애써 찾아야 겨우 보이는 곳에 숨어 있어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완벽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마음 속에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안해도 예쁜 연예인들이 자꾸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욕심을 조금만 줄여보세요, 성형이 마법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