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

작성일 : 2012-09-29 오후 2:39:27    작성자 : 상담의

사람들은 자기를 담당하는 의사가 수술 전 부터 후까지, 끝까지 자부심과 장인정신으로 책임져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의사의 전문성과 히포크라테스선서의 정신과 험난한 과정에서 얻은 마스터 인 당신들을 존경합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또, 저는 세상에 수없이 많은 협박자,사기꾼 등 이 널려있는것도 압니다. 그들에게 의사라는 사람은 돈줄이될 수도 있겠고, 설사 처음부터 작정하진 않았지만 견물생심하여 보상이 다 끝난 문제를 가지고 계속 울궈먹으려는 속물들도 많겠죠.

: 그럴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런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몇년에 한번씩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들은 일 들로 의사, 특히 성형외과의사에 대한 경외심에 금이 갔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으실까요?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 의사가 모든 환자를 다 만족시키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성형외과 솜씨좋고 인정많은 선생님이라도 불만족 환자는 있게 마련이고 안티는 있게 마련입니다.

내게는 좋은 남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정없는 남자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게 몸도 주고 마음도 주고 돈도 준 환자를 무시하고 싶은 의사는 없을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는 일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수술 후 결과가 확실해질 때까지 환자의 심리상태는 평소보다 더 불안해진다는 것 도 잘 아실겁니다. 그런니, 어떤 이유로인해 부작용이라생각되는 결과가 있어 상담 간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마음을 읽어주는 것일 수 있지않나요? 그리고 그 다음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최선의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 맞습니다. 동감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어떤가요?

가장 힘든 일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일입니다만, 명성이 쌓여가면 갈수록 성형외과의사는 의료인이 아닌 경영인이되고 오만해져 초심을 잃고 변해갑니다. 반지의제왕의 골룸처럼...

: 예전에는 의대생때 교수님들께 배우기를 의사는 환자만 성심성의껏 진료하면 부와 명예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가르쳤습니다. 요즘 그렇게만 하면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에 뛰어난 사람들만이 성공하고 발전합니다. 경영에는 환자를 다정다감하게 잘 다루고 배려하는것 역시 포함이 됩니다.

의사에게만 책임이 있지는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면서 사회 전반에 많은 민주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반면 사회에 어마어마한 불신의 깊은 골들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내 생각과 다른 다른 사람의 설명이나 말을 믿지 않으려하고 내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이시대의 문제가 아닐까합니다.

의사들은 예전에 비하여 무척이나 방어적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성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일어나도 무조건 오진과 의료과실로 몰아가고 언론은 마치 의사들이 도덕심을 버리고 나쁜 짓을 한것인양 떠들썩하게 보도합니다.

어느 집단에나 좋은 사람들과 나쁜 사람들은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입니다. 일부의 나쁜 사람들로 인하여 전체를 판단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편견이라고 봐야겠지요.

 

실력이 없는 의사나 방귀귄 놈이 성내는것처럼 되려 큰소리지른다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그렇지만도 않다는것을 알고 씁쓸해져 한 줄 써봅니다. 특히 요즘은 지방의 의대까지도 전국수능석차순위로 합격해서 동문이 없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마당에 무슨 히포크라테스를 기대하겠습니까? 꿈이 의사가 아닌 돈 버는 목적으로서의 직업일뿐이 되었는데 앞으로 누가 의사를 선생님이라 부를까요? 어떤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래도 직업군 중에서 가장 순수한 것이 의사라고... 아닙니다. 개개인의 기질에 달린겁니다.

: 요즘 나아지기는 했어도요. 예전에 약국을 예로 들면 아버지가 약사인데 부인도 약을 주고, 아들도 나가서 약을 주는등의 불법 행위들이 더러 있어서 그런 문제들이 많이 개선이 되었지요. 의사라는 직업은 병원에 의사가 있으면 병원이지만 제가 행사에 참석코자 잠깐 한두시간 병원을 비우는 순간 진료가 불가능한 무의촌이 되어 버립니다.

30년전쯤 의대를 입학할때요. 모든 친구들은 슈바이쩌 박사와 같은 꿈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하였더군요. 저는 저만 그런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는 상당수의 선생님들이 시간을 쪼개어서 외국으로 시골로 의료봉사를 다닙니다.

돈은 벌고 싶다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순수하게 그 분야에 죽도록 매진할때에 부와 명예가 얻어지고 환자로부터 존경받는 의사가 될수 있습니다.

의사가 되려는 젊은이들이 돈버는 목적이라고 단순평가 하심은 지나친 오류가 아닐까합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직업의 안정도와 적절한 부의 취득은 당연한 고려사항이 아닐까합니다.

대학을 가지 않고 실업계나 특성화고등학교를 보내는 이유도 쓸데없는 교육비를 절약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서 안정적인 삶을 구가하기 위한 안정된 직장 즉, 안정된 수입을 위한 계획입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수입을 고려하지 않고 선택하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중요한것은 의사에게 요구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대변되는 의사로서의 의료윤리에 대한 문제이지요.

 

 

실패한 환자는 적절치못한 보상만으로 내팽겨쳐두고 자원봉사나가시는 분도 있을거고.. 그건 단지 자기자신만을 위한 위선적 행위죠.

: 글쎄요. 키티님이 아시는 실망하신 어느 특정 선생님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저라면 제 자신의 위선을 채우기 위하여 의료봉사에 나가지는 않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나의 최선이 상대방에게는 최악이 되는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렇게 사랑해서 함께 살을 섞고 사는 부부도 살다가 엄청 싸우게 됩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기대한 행동이 아니라 실망스런 언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의사의 최선이 환자에게 있어 반드시 최선이 되지는 않습니다. 최선을 다한 의사를 인정해 주는 환자도 있지만, 최선을 했다고 하더라도 나에게는 최악이다라면서 결국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할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냥, 의료행위로는 돈을 받지만, 진심으로 형제나 가족, 친척을 대하는 느긋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장인처럼 살아주시는 분 안계세요?

: 제가 아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일부의 샘들을 볼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도 계시기 마련이지요.

정치인들을 예로 들면 어떠십니까?

분명히 대가성으로 돈을 받았음에도 나랑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하여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하더군요. 정치인들 하는거 보면 정말 선거때 찍고 싶은 마음 하나도 안생기지요.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찍어야 이나라가 그나마라도 돌아가고 변화도 있을겁니다.

간혹 수술방에서 직원들을 야단칩니다. 여기 누워있는 환자가 당신 엄마나 언니라고 생각하고 수술에 임해달라고요. 기구나 보형물을 다룰때도 내 식구를 수술한다는 마음으로 다루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원장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늘 직원들에게 수술이나 진료는 목숨이 걸린 군대의 작전과도 같고 수술은 하나의 전투라고 늘 이야기 합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환자의 목숨도 위태로워질수도 있고 환자가 감염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을수도 있다고 늘 상기시키고 제 자신도 스스로 늘 되돌아 보려고 애를 씁니다.

문제가 생기면 환자도 괴롭지만 내가 괴로워서 못견딥니다. 환자가 편해야 내가 발뻗고 자고, 환자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 집니다.

 

 

어제 생긴 사망사고는 산부인과전문의가 지흡시 대장천공해놓고 직접적 사망원인이 아니라고했다고 뉴스에서 그러더군요. 유아같은 발상이죠. 얼굴만덮으면 자기가 숨은줄아는...

: 뉴스만 봐서는 키티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뉴스에 보도된 사실로만 봐서는 의료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마치 곽교육감이 받은 돈이 상대방 후보의 포기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것과 같은 것이지요.(저 새누리당이 아닙니다. 최근에 생긴 사건이기에 생각나서 적은것 뿐입니다. 새누리당도 더하면 더했지 똑같지요)

돌아가신 분이나 유가족들에게는 조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사실과 본질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겠지요. 안타깝습니다.

 

이해합니다. 어릴적부터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왔고 항상 주변인들로부터 칭찬과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며 자존감에 상처없이 자라왔을 쌤들의 삶. 하지만 세상은 학교생활이 아니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잖아요?그리고,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올바른 자존감입니다. 제발 바른 생활 부탁드립니다. 제발, 당신들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키세요.

: 누구에 대한 권고인지 좀 애매합니다. 여기에서 갑자기 논리적으로 키티님의 글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애매하게 시작하시더니 결국 여기에 와서는 갑자기 모든 의사(아마도 주로 성형외과의사를 의미하는듯)가 비난을 받고 반성을 해야할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님의 글에 공감하면서도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적인 평가가 아닌가합니다.

 

스스로 성형피해환자에 대한 환불,보상,사후회복치료 등에 관한 (당연히 어느 정도의 손해가 있어야하겠습니다) 도덕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규정같은 것을 만들어보심이 어떨까요? 내부에서부터 자정하려는 노력이 시작된다면 우리나라의 성형도 더욱 성숙하게될것입니다.

: 저 역시 환자의 입장에서 공감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도 할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말기의 암 환자이셨습니다. 제가 의사이기에 너무나도 그 상황을 잘 알기에 정말 법적으로 따지자면 얼마든지 할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그게 우리 아버지의 한계이고 마지막 길이 될수 밖에 없었음을 잘 압니다.

의학은 확률의 학문입니다. 어떤 치료를 하였을때 100% 성공할수는 없습니다. 또한 부작용을 전혀 안만들수도 없습니다.

소위 유명하다고 소문나서 년매출을 수백억씩 올리는 대형성형외과들은 부작용 환자들이 많아서 전담자까지 두고 있습니다. 환자가 그만큼 많으니까 잘되어서 입소문을 퍼트려 주시는 분들도 엄청 많지만확률적으로 불만족이나 부작용의 환자들도 모집단이 커진만큼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주 유명한 성형외과에서 수술받는다고 하여 100% 다 만족하지는 못합니다. 이미 그 분들은 다른 곳에서 여러차례 어려운 과정을 겪어서 그 병원에 갔고, 그러한 제한점에 대하여 수술하기전에 동의서를 받으면서 많은 설명을 하였지만 수술결과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환자입장에서는 수술이 잘못된것을 판단해 버리지요.

저 포함해서 대부분의 성형외과 의사들은 나의 도덕적 양심을 가지고 이러한 문제에 부딪쳤을때 판단하게 됩니다. 

환불요? 건축으로 따지면 본래 의도 했던대로 리모델링이 이루어 지지 않았을때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위치일때 예를 들어 염증으로 인하여 코에 보형물을 넣었다가 빼었을때 환자는 아무것도 이루어진것이 아니므로 환불을 해달라고 할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염증이나 염증으로 인하여 보형물을 제거해야될 상황도 생길수 있다고 수술전에 설명하였고 그러한 가능성을 전제로 수술을 받은것이므로 환불을 하여주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주장하신듯 하지만 전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런식의 논리라면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나 수술을 받고 낫지 않고 너 나빠지거나 사망에 이른 경우라면 의사나 병원이 환불뿐 아니라 손해보상까지 해주어야 한다는 논리가 되어 버립니다.

의사에게 지불한 비용의 대가는 원하는 수술결과가 최종 목적물이 아니라 수술 그자체가 용역이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싼 임대료도 내어야 하고 많은 의료소모품이 소비되고 또 높아진 간호사들의 인건비도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런 용역을 다 제공하였음에도 신도 아닌 의사가 이런 결과에 대하여 모든것을 다 책임지라고요. 세상에 어떤 직업이 그런 요구를 받지요.

어떤 이들은 그럽니다 의사들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니까 번돈으로 그런 문제가 생긴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니 당연히 나가서 딴데가서 봉사하는 모습이 위선으로 비추어 질수 밖에요.

내가 일한 노력과 투자에 대한 정당한 대가의 취득과 자선을 엄밀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어느 직업에도 전 세계 어디에도 그런 요구는 할수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부러워할 정도로 의료천국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다 의사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는 정책으로 가능한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 입니다.

모든 것은 법에 의하여 엄격히 통제되며 조정됩니다.

소비자원에서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런 문제들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에서는 사실은 정확한 통계를 내놓지 않더군요.

뉴스의 사건처럼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신 선생님들께 수술받고 문제가 된 많은 환자들에 대한 통계, 그리고 성형외과 전문의들에게 수술후 생긴 문제들에 대한 통계

이런 것들을 꽁꽁 감추어 두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의사협회에선 반대하기는 하지만 정부에서 의료분쟁조정위원회라는 기관을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선 우리 애들 의사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굳이 시키려면 외국으로 보낼겁니다. 이런 고통과 어려움은 나하나 만으로 족합니다.

존경받지도 못하고 때만되면 온갖 손가락질을 받는 직업을 아들이나 딸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빠의 이런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의사 한다는 소리 절대 안합니다.

전 우리 아들에게는 화이트 해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우리 딸은 멋진 파티시에르가 되길 원한다고 말합니다.

 

많은 수의 법정판례에서 환자는 수술하기 이전에 부작용과 합병증의 가능성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동의하였으므로 예견가능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하여는 의사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하였습니다.

법에서 의사의 책임이 없다고 판단한것을 의사가 도의적으로 내가 수술한 환자이기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신가요?

적절한이라 단어는 참으로 애매하지요. 의사들은 이러한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환자에 대하여는 저 포함해서 대부분 끝까지 책임을 져주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불신의 그림자가 깊은 요즘 이 시대는 무조건 의료과실을 인정하라고 하고 상당히 많은 금액을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는 더 이상 수술받기 싫다고 하여 그렇다면 내가 믿을수 있는 선생님께 부탁하여 재수술을 해주겠다고 해도 그건 못믿겠다며 엉뚱하게 강남에서 비전문의 샘에게 턱하니 수술받고나서 문제생기니 원래 수술이 잘못되어서 이리 되었다며 오히려 더 헤어나지 못할 수렁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니 당장 저라도 합리적이지 못한 환자의 주장은 무시할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한 병원의 원장으로 제 병원을 지켜야 하고 제 가정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입장이기에 환자의 요구에 무조건 따르지는 못합니다.

법에 엄연히 있는 원칙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온갖 폭언에 협박까지 합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습니다. 제 안의 양심을 다시금 꺼내어서 확인해 봅니다.

 

의사들 평균수명 61.4세입니다. 전 국민의 평균수명이 80세인데 의사들은 20년을 적게 살다 갑니다.

왜 그럴까요? 전문의 따고나면 30세 내외가 됩니다. 고작 30년정도 일하고 죽습니다.

왜 그럴까요? 공부하느라고 잠못자고 환자보고 수련받는다고 잠 못자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환자에게는 하지말라며 과음하고 흡연한 결과이지요.

환자는 '너 나 이렇게 만들어 놓고 집에서 애들하고 웃으면서 편하게 자지'라고 폭언합니다. 집에도 못들어 갑니다. 어디에서 술쳐먹고 힘들어 울고 있습니다.

 

왜 많은 수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심지어 정신과 샘들까지 자신들이 힘들게 배우고 수련한 전문의 과목을 버리고 진료과목 피부과 성형외과로 개원하고 뉴스에 나오는 사고와 같은 일들이 벌어질까요?

대한민국의 의사들은 벼랑끝에 서있답니다. 의료보험제도가 의사에게 너무 황당하고 억압하고 생존을 위협하기에 앵벌이라도 할 목적으로 전의사의 성형외과의사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분들은 결국 가격을 무기로 들고 나오지요. 그 결과 요즘 성형수술비 덤핑으로 성형외과 전문의 개원가도 파탄지경입니다.

운영비도 못벌어 빚만 자꾸 늘어가는 성형외과도 많습니다.

대한민국은 점점 의사포함한 전문인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의사직업이 제일 어려워 지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는 성형외과 의사들은 환자땜에 힘들어 하고 마음아파하고 전화해서 물어보고 환자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해결해 주려고 고민하며 노력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수술을 안하면 아무 일도 안생깁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는 이상은 부작용을 겪는 환자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분들도 힘들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의사들도 힘들답니다.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뿌리 씨앗이기 때문에 해결하려고 노력한답니다.

키티님 올린 글 복사해서 우리끼리도 댓글달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함께 믿고 노력해서 멋진 성형강국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추석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