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작성일 : 2012-05-07 오전 11:02:41    작성자 : 윤희근(타미성형외과, http://www.tami4u.com)

 코끝 연골은 3차원적 구조이고 양쪽 한짝으로 있는데 개인마다 그 두께와 강도, 각도와 길이 등이

다 다릅니다. 코끝의 모양이나 높이가 결정되는 중요한 부분의 기초이자 첫번째이기 때문에 

성형외과의사들이 코 모양을 만들때 매우 섬세하게 신경쓰는 구조입니다. 두번째는 코끝의

피부인데, 코끝연골의 모양과 높이가 잘 만들어져도 그 위를 덮는 피부가 너무 두껍거나 단단하면

연골에서 잘 만든 코끝 모양이 좀 덮힐(가려질) 수가 있고, 반대로 피부가 너무 얇으면 높인 연골의 압력

으로 후에 약간이나마 연골 윤곽이 비쳐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동양인의 코끝은 도톰하고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코끝성형이라하면 퍼진 코끝 연골을 수술실

로 모아주고 높여주고, 그래도 자기 연골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귀연골 등 다른 부위에서

연골을 얻어서 코끝에 덛대어 코끝 연골의 양을 늘려주거나, 비주 부분에 덛대어 코끝을 지지하는 힘을

보강해 주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귀연골이나 기타 다른 연골이식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코끝 연골의 크기나 두께 등

이 괜찮다면 자기 연골만으로도 코끝을 좀 모으거나 높이는 것이 가능한데

 그 방법이

 1. 수술실만으로 3차원적 각도를 조절하거나,

 2. 역시 수술실로 코끝연골의 강도 보강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코끝은 모양 면에서는 어느정도 코끝 피부의 압력을 지탱해 주어야 하는 골격조직이고,

동시에 자연스러움 면에서는 너무 단단하지 않게 움직임이 약간은 있어야 좋은 부위입니다.

 이 두 부분은 서로 좀 대치되는 면이 있어서, 이 힘의 균형을 적절한 선에서 결정해주는 것이

수술하는 성형외과의사가 하는 부분입니다. 

환자분의 코끝 연골의 모양, 강도, 코끝 피부의 두께, 단단함 정도 등을 살펴서 다른 연골을

사용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면 굳이 다른 부위 연골을 가져다 쓰지 않아도 되고, 모양을 위해

(성형수술은 결국 모양이니까요) 필요하다면 연골 이식을 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안전한 코수술을 원하시는 환자분의 성향을 보면 말씀하신 비개방

코끝 수술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자신의 원래 코끝연골의 모양이나,

크기, 강도가 어느정도는 되어야 더 유리하고, 코끝 피부가 너무 두껍거나 단단하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잘 알고계신대로 환자가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무리하게 욕심내는 경우도 있고,

성형외과의사가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원하시던 대로 자연스럽고 안전한 수술이 되면 나중에 '할 때 좀 더 욕심을 낼껄'하고 아쉬워 하실

수는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일단 가지고 나면 이미 가진 것은 좋은 줄을 모르고

갖지 못한 것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글 내용을 보면 매우 현명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성향을 견지하시면 수술 후에 충분히 

만족을 얻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