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을 존중하라

작성일 : 2012-01-22 오후 3:54:14    작성자 : 권영대(강남성형외과, http://www.osknps.co.kr)

첫번째 삶은 부모님이 나를 낳으시면서 그냥 주어지는 삶이었습니다.

이번의 수술은 나의 충분하고도 지적이면서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선택이었습니다.

술먹고 결심한것도 아닐것이고 친구가 떠밀어서 얼떨결에 한것도 아니시고 약에 취해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판단하신것도 아닐것입니다.

길던 짧던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였을것이며, 때론 뉴스에 나오는것처럼 수술하다가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 수술에 임하셨을것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고민하고 결정하여 한 수술입니다.

이제는 적응과 타협이 필요합니다.

예전의 모습은 이미 과거의 나입니다.

현재의 나와 다시 만나서 나를 인식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것이 안된다면 때로는 우울증이라는 표현으로 아주 드물게는 정신분열증이라는 형태로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밉건 곱건간에 거울앞에 보이는 내가 바로 나입니다. 다른 모습은 상상하거나 그리지 마십시요.

예전에 거울이 없던 시절에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으니 남들의 반응만을 보고 최선을 다하여야 했을겁니다. 물론 원시시대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거울을 발명하고나서부터 오히려 인간은 불행해 졌는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모습에 연연해 하지 마십시요. 나는 변신을 원했고 그 결과 변신이 되었습니다.

수술한 선생님은 이런 저런 상황들을 고려해서 최선을 다하였을것입니다.

다만 적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나의 욕심이 그렇게 만듭니다.

현재의 나를 사랑하고 가꾸고 이해해주고 다독거려 주어야 합니다.

인기스타도 아니고 TV에 출연하여 돼지코 만들 상황이 아니면서 굳이 돼지코 안된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낳기 위하여는 몸도 뚱뚱해지고 배살이 트기도 하고, 몸이 많이 망가집니다.

성형수술은 마술이 아닙니다. 그냥 수술일 뿐입니다. 수술은 칼을 대고 변형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자꾸 이런식으로 후회하시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시고 지금을 즐기신다면 바로 천국이 될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깨끗이 비우고 다시 시작하여야 합니다.

멋지게 화장하시고 친구들과 모처럼 기쁜 마음으로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가져 보십시요. 물론 코 이야기는 하실 필요 없고요. 절대 코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요. 그래도 이야기가 나오거든 너무 잘되어서 기분 좋다고 딱 잘라서 말하십시요.

내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으면 남이 어찌 나를 좋게 보겠습니까? 내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세상의 인간들은 나를 비난하거나 격하하지 못해 안달입니다.

당당한 당신이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힘내세요. 새해에는 소원성취하시고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