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작성일 : 2011-12-20 오후 12:52:18
작성자 :
성형외과전문의2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형물(실리콘)은 그대로 있어도 피부와 피하 조직이 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로
조금씩 얇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별다른 수술의 문제가 없어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비쳐보일 수가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환자 원래 피부 조건 등도 상관이 있습니다.
평소 별로 신경쓰이지 않다가 최근 얼굴살이 빠지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신경쓰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주위에서 한마디라도 들으면 몹시 스트레스가 됩니다.
온라인 상에서 정확한 상태는 잘 알 수 없는 점 참고하시고요,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면
1. 미간 사이에서 윤곽이 들어나 보이고 코끝 쪽에서는 코끝 연골과 분리되어 보인다면 장기적으로 보형물이
미간쪽으로 이동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진행 중인지는 몇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볼 수 있으면 참고가 됩니다.
2. 귀연골로만 코끝을 하셨다면 보통은 어느 정도 말랑말랑합니다. 물론 코끝 수술을 안한 정도는 아니겠습니다.
하지만 원래 들린 코였다면 수술할 때 들린 코끝을 내리는 어떤 추가적인 과정이 있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만졌을
때 느낌은 좀 단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3. 최근 몇년 간 성형외과에서 코 재수술과 들린 코의 교정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꼭 진피 지방이 아니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진피 지방은 대체로 염증의 위험성이 낮고 그 자체가 피부(진피)와 피하 지방이기 때문에 비쳐보이는 염려는
거의 없어서 보형물로 인한 문제가 생긴 재수술에서 콧등 올리는 재료로 괜찮습니다.
다만 샤프한 콧날이나 코끝의 표현은 좀 어렵고 몇 개월에 걸쳐 일부 부피가 흡수되는데 흡수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오래 지나면 전부 흡수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피 지방을 다시 제거할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피 지방으로 수술한 경우의 재수술의 원인과 경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부분의 데이터는 학술적으로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실리콘만 제거하고 콧등을 진피 지방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리콘만 빼면 들린 코가 심해질 수도 있으니
귀, 코 중격 연골 등 자기 연골을 추가적으로 채취하여 다시 들리지 않도록 조치한 후에 콧등을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귀연골 제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도 대체로 다른 조직과 잘 분리됩니다. 다만 연골을 댄 부분의
피부도 약간은 얇아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골 제거 후 다른 방법으로라도 피부를 좀 커버해 주기도 합니다.
5. 재수술은 수술 시간도 아무래도 좀 길어지고 마취제도 좀 덜 퍼지긴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마취를 좀 더 하게 됩니다.
6. 코 주위의 이상 감각, 통증과 코수술의 상관 관계는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을 다시 하여서 좋아질 수도 있고
그냥 그럴 수도 있습니다.
코수술도 원칙에 맞추어 수술하면 오래 가고 별 문제없지만 간혹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대부분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다 원칙대로 수술하고 다시 하지 않기를 목표로 하지만 의술에는 피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모양도 좋을 ''확률''이 높은 쪽을 찾으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연구도 합니다.
재료의 특성에 따라 표현이 조금씩 다르게 되지만 수술의 결정적인 요소는 재료 자체보다는 재료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고 재료를 잘 달래어 요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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