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겨, 문의드립니다.

병원에 상담을 갔는데, 코가 낮은 편이라, 코를 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눈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코가 낮고, 살짝 들창코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부작용 때문에 걱정하셔서 딱히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상담을 받았는데, 다른 곳은 손보지 말고 코만 하자고 하더라구요.

어머니와 상담하였고, 결정이 거의 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니, 불안하네요.

 

병원에서는 실리콘과 귀연골을 사용하여 수술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후기를 보니, 실리콘 제거하는 사람도 많고, 휘는 경우도 있고, 실리콘이 비친다.. 등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하네요.

: 후기라고 하면 그 병원 홈피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했다는 이야기 이지요?

문제 없는 분들은 굳이 작전세력(?)이 아니라면 인터넷에 떠들고 사진올리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진이 올라갈까봐 전전긍긍하지요. 인터넷에는 늘 문제가 생긴 분들이 글을 올리고 자신의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므로 감정이 격해지고 안티카페를 만들거나 가입해서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맘에 안든다고 실리콘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감염에 의한 염증이 생긴 경우에 대개 실리콘을 제거하게 됩니다.

 

휘는 경우는 삽입하는 실리콘보다 박리공간을 짧게 하거나 공간보다 긴 실리콘을 삽입한경우에 생길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이미 환자의 코가 수술전에 휘어 있는것을 잘 몰라서 수술후에 문제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가 약간씩은 휘어 있는데요. 수술전에 사진을 찍어서 이를 분석하고 환자에게 잘 알려주어야 합니다. 수술전에는 코가 휘어 있어도 님처럼 낮은 경우에는 잘 티가 안나다가 정작 코가 높아지면 휘어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면 수술이 잘못되어서 그렇다고 판단할것이고 결국 재수술을 하면 똑바로 될것이다라고 판단하여 재수술을 더 했지만 비슷한 결과여서 환자는 실망을 하고 좌절에 이르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제가 문의 드리고 싶은 것은

1) 코 수술 부작용이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 수술한 환자의 5-10%정도라고 봐야합니다.

물론 심각한 것보다는 약을 사용하거나 기타 치료등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수술에 비하여 환자들이 재수술을 생각하는 경우는 좀 많은것 같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도 그렇지만 욕심이 너무 과하거나 또는 코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이런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째는 수술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요. 둘째는 자신의 외모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면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2) 부작용의 종류 (많이 일어나는 것들 궁금합니다..)

: 이물질인 보형물을 사용하는 만큼 감염에 의한 염증이 제일 문제가 됩니다.

멍이나 부기 이런것들이야 2주내외의 시간이 지나가면 해결될 문제이니까 별 문제가 안되고요.

보형물은 피가 통하지 않는 내 조직이 아니므로 균이 쉽게 자랄수 있는 여건이되기 때문에 수술후 코의 수술절개부위를 잘 소독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먼지가 많은곳을 피하고 손으로 만지지 않고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끝을 많이 손본경우에 입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음식을 크고 딱딱한것을 먹거나 너무 크게 웃거나 하품을 크게 하는등의 과도한 동작은 2주 정도는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보형물 삽입 공간을 보형물보다 조금 넓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코를 만지거나 한쪽으로만 자는 경우 약간은 변위(위치가 움직임)의 가능성도 있지만 대개 수술후 코에 종이반창고등으로 압박을하여주므로 이 역시 가능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기타 보형물을 코끝까지 사용하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 드물지만 보형물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염증은 수술후 일주일 이내가 제일 많이 발견되지만 드물게는 수년후에도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3) 만약에 이 부작용이 발생하기 전에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환자 측에서 할 수 있는 방법

: ㅎㅎ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만 잘 하시면 되고요. 조금이라도 궁금한것이 있다면 수술받은 병원에 바로 전화해서 문의할수 있는 창구를 가지시는것이 좋습니다. 밤에라도 궁금한일이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연락해서 물어볼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4) 또한, 저는 그렇게 높게 하지 않고 자연 스럽게 하고 싶습니다 (코가 낮아서..)

   --> 실리콘의 두께에 따라 영향을 미친 지 등등..

: 당연히 넣는 실리콘의 두께에 따라 결과가 엄청 달라집니다. 2mm정도부터 8mm정도에 이르기까지 두께를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답니다.

단위 수술 당 부작용이 가장 많은 것이 실리콘 코 수술입니다.  그래서 여기 싸이트에 코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부작용은 70%대에서 많게는 90%이상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즉 거의 다 조금씩은 부작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실리콘은 우리 몸의 물질이 아닙니다.  몸에 들어오면 지속적인 염증 반응과 염증 덩어리인 캡술의 형성 그리고 지속적으로 주변을 얇게 만드는데 피부쪽으로 증상이 잘 나타나고 심하면 뚫어져 나옵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연골 등으로 막아줍니다.

 

낮은 것을 넣으면 압력과 중력이 덜 받아 부작용이 덜 나타날 뿐이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실리콘 이외에 다른 물질이나 갈비뼈와 엉덩이의 진피 이식, 자가 지방이식 등이 코 수술에 이용되고 발달한 이유는 다 실리콘(이물질)의 문제로 인한 것 입니다.

오늘도 실리콘을 빼는 재수술을 하였다.

 

예전 학회에서 개원의 회장님을 했던 진피 지방이식을 주로 하신다는 선배님이 보여 주셨던 ''산더미 같이 쌓아 놓은 재수술로 제거한 실리콘 더미'' 가 생각났다.  작은 무덤 같아 보였다.

 

연륜으로 보아 아직은 그만큼은 아니지만 곧 나도 그 만큼 쌓을 것 같다. 

하지만 선배님은 그 사이 더 쌓으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