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짝짝이의 원인이 의사가 수술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사가 잘못한것은 수술전에 짝짝이가 어떤 원인으로 있는지 그리고 수술후에도 한계가 있음을 환자에게 잘 이해시켜서 수술후에 좌우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더라도 그것을 최선의 결과로 이해하고 잘 살아갈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이것을 잘 못한것입니다. 전문의가 된지 얼마 안된경우 이런것은 무조건 수술로써 어느 정도 충분히 교정을 할수 있다는 자신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환자에게 결과 이상의 기대를 갖게해서 결국 수술이 잘 되었음에도 환자는 재교정을 요구하고 몇번의 수술끝에 환자는 기능적으로 불편한 다른 증상들로 불편해 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환자가 고통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재수술한게 잘못된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꾸 조금만 조금만 더 고치려고 욕심을 낸것이 화근이 아닌가합니다.

짝짝이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환자 자신이 가진 골격의 좌우비대칭에 있습니다. 수술전에 이런것을 사진을 통하여 충분히 설명하여 주고 이것이 수술후라도 한계가 있음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수술후에 괜히 이것을 고친다고 욕심을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기능적인 면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자꾸 여러번 칼을 대면 조직이 망가져서 이런식으로 불편함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몇년이 흘러가서 부드러워지면 다행이지만 생각보다 오랫동안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다.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고 세상 모든 치료는 수술보다는 내과적인 보존적인 치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일 뿐입니다.

 

성형만능주의 세상에 살다보니 환자도 헷갈리고 때론 의사도 헷갈립니다.

환자인지 고객인지 애매한 환자가 요구하면 의료서비스를 담당한 의사로써 최선을 다한다는것이 결국 이런 결과를 가져 올수도 있습니다.

 

화를 가라앉히십시요.

그리고 잠잠히 내 자신을 둘러보십시요. 그렇게 성형의 결과에 집착해서 내 인생이 좌지우지 될만큼 내인생이 그리 가볍지는 않습니다. 해야할 더욱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수술한 병원에 가셔서 제일 처음 수술하기 전과 현재의 모습을 사진상으로 비교해 보시면 그래도 많은 개선이 되었을것입니다.

 

자꾸 내 맘에 안드는 안된것들만 지적하다보면 나 스스로가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세상에 그런 지옥이 없답니다.

괜히 수술한 의사만 엄청 미워지게 되고요.

이건 모든 성형외과 의사가 겪는 일상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런 환자들을 잘 다독거려주고 밝은 세상으로 자신있게 나가도록 도와주어야겠지요.

하지만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깨지면 그나마도 힘이 듭니다.

 

대개 이런 경우 환자는 의사가 무언가 잘못해서 파괴(?)하였거나 잘못 건드렸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대학병원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힘내시고요.

 

수술한 샘께 부탁해서 흉터가 부드러워지는 약을 처방받아서 드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시는것이

도움이 되실수도 있습니다.

 

그냥 잊고 열심히 내 생활을 하다가 6개월에 한번정도 수술한 선생님을 찾아뵙고 경과를 보는것도 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