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원에서는 제 코뼈가 원래 휘어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옛날에 처음 수술하기 전에도

전혀 코뼈가 휘었다는 느낌이 없었고요, 얼마전 교체했던 옛날 실리콘도 전혀 치우침 없이 똑바로

일자로 들어가 있었거든요. 의사샘은 "과거 실리콘은 골막이 아니라 피부에 얇게 들어가서 코의

휨과 상관 없이 일자로 들어갔을수도 있다" 추측을 하시는데... 보형물이 활처럼 휘는 경우는

100% 환자 코때문인건가요? 의사샘이 보형물 들어갈 길을 만들며 골막을 뼈로부터 박리할때, 일자로

길을 안내고 휘게 길을 낼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 그럴수도 있고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골막을 뼈로부터 박리할때 딱 실리콘이 들어갈 자리만 박리하는게 아니라 비교적 넓게 박리하기때문에 박리의 부족이나 오류로 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2. 만약 제 코의 문제라면 재수술을 해도 또 휘게 되는건가요? 절골이라든지의 다른 조작 없이

그냥 보형물 빼고 다시 넣는 수술을 했을 경우에요.

: 3주밖에 안되었고 기존의 실리콘 보형물을 빼고 흉살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3개월 정도 지나면 좋아질 가능성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아마 환자가 불안해 하니까 수술한 샘도 좀 불안해 하시는것 같네요. 좀 젊은 샘이신가봐요?

쓸데없이 나쁜 상상하지 마시고 그냥 편안히 잘 되었다 생각하시고 3개월정도 기다리면 좋아지시리라 믿습니다.

 

 

3. 현재 보형물이 휘어있는데.. 이대로 그냥 살아도 문제가 없을까요? 혹시라도 휘어있는 실리콘이 자꾸 콧살을 압박하여 물이 차거나 염증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 물론 님의 판단대로 실리콘이 휘어 있다면 휘어있는 부분끝이 압력이 조직에 가해지면서 피부가 얇아지거나 하는등의 문제가 생길수도 있지만 그런 판단은 잘못된것일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4. 코끝 조작은 하지 않았지만 흉살 때문인지 현재 코끝이 엄청 딱딱하거든요. 만지면 아프기도

하고요. 수술한 병원에서는 돼지코 잘되게 하고 흉살 풀어지게 하려면 지금부터 마사지를

하라하시거든요. 아파도 참고 돼지코 하고 코 누르고, 콧망울 좌우로 비틀고 이러라고...

근데 인터넷에 타 성형외과들 답변글 보면 가슴이나 마사지 하는거지 코는 괜히 마사지 했다가

보형물 움직이고 염증 생길 수 있으니 하지 말라는 선생님도 몇분 계시는데 뭐가 맞는건가요?

앞전에 두번 수술했을때도 마사지하란 말은 못들었었어요. 마사지 또한 한적 없었고요.

: 너무 과도하게 하지 마시고 살살만 하세요. 그냥 코 피지 제거하는라고 폼클린싱 하는정도로만 하세요. 코의 윤곽을 따라서 예쁘게 쓰다듬고 다듬어 주는 정도로만 하세요. 세게 좌우로 흔들거나 하지 마시고요.

 

 

5. 일자 실리콘이 거의 코끝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에요. 코끝에서 한 0.8cm 정도 위까지요.

원래 이렇게 거의 끝까지 넣는게 맞나요? 너무 길게 밑까지 내려와 있는것 같은데 이러다가

몇년 지나 코끝 쳐지며 점점 내려오는건 아닌지, 그리고 이렇게 코끝 가깝게 보형물이 있는데 과연 돼지코

연습이나 마사지를 하는게 문제가 없고 유용한 것인지 알고 싶어요.

: 코끝에서 0.8cm라면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이경우 제대로 들어갔는지 보려면 요즘 병원마다 PACS(엑스선촬영을 디지털신호화해서 컴퓨터영상으로 보는것)촬영해서 코측면사진 찍어서 수술한 샘한테 가져가서 컴에서 보면 보형물 다 보입니다. 위치확인도 되고요.  

 

아무리 위에 짧게 넣어도 문제가 생기면 몇년 아니 십여년 지나도 내려오는 경우는 간혹 있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운명이나 재수라고 봐야지요. 하지만 대개 원인은 있습니다. 그 부분을 교통사고나 상해등으로 세게 부딪쳤거나 지속적으로 복사열이 발생하는 주물공장에서 몇년간 일하면서 안에 열로인해 물이 생겼다거나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6. 코가 휘어서 너무 속상한데 재수술을 하기는 너무 무섭습니다. 기나긴 회복 기간도 싫고

잘되지는 못할 망정 더 망할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휨의 정도가 미세하니까 그냥 대충

만족하고 살까 마음을 먹었다가도 또 걱정이 되는게요... 지금이야 약간의 붓기와 살이라도

있으니 미간에 휜 부분이 살짝 묻히기라도 하는데 나중에 나이 들어 피부 껍데기 얇아지고

살이 쳐지고 빠지면서 당연히 미간에 휜 부분도 도드라질텐데... 분명 나이를 먹을수록

더 도드라지겠죠? 또한번 도전을 해봐야할지 현재에 만족해야할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민을

해요.

: 씨크릿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나쁜 생각은 강한 전파가 되어 내 인생이라는 TV에 그대로 현실이 되어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강한 전파를 쏘면 좋은 일들이 내 인생에 생기게 됩니다. 긍정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약간 휘었다고 하셨잖아요. 아직 충분히 휘어 보일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마 이걸로 많이 걱정을 하시니까 맛사지 하시라고 하는것인데 너무 마사지에 매달리지는 마세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입니다.

 

물론 정히 불안하면 코로 테이피을 해서 중심을 잡아주거나 써모스플린트같은 플라시틱성분의 보조기로 코의 모양을 잡아서 눌어주면 좀 안심이 될수도 있지만 대개 이런 것은 3~5일정도 하고 맙니다. 길어도 2~3주를 안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저는 괜찮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너무 많고 길어 죄송해요. 바쁘시겠지만 꼭 좀 답변 부탁드릴게요 선생님.

선생님의 답변이 절실합니다.

 

: 나는 잘될것이다.

나는 이뻐질것이다.

나는 다시는 코수술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이번 수술은 아직 부기가 덜 빠진것이지 수술은 잘 된것이고 결과역시 좋을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자연스럽게 이뻐져서 눈이 커지거나 살을 약간 뺀것으로 볼것이다.

 

등등의 좋은 상상을 하십시요.

 

기분 좋은 상상 만큰 좋은 약은 없답니다. 그리고 활짝 웃으세요.

믿으시면 아멘하십시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