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재래시장
작성일 : 2010-02-14 오전 11:25:11
작성자 :
상담의
백화점과 재래시장을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재래시장에 가시더라도 더러 좋은 물건들은 있습니다.
물론 백화점에 갔다고 다 좋은 물건만 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양쪽의 이런면을 볼떄에 이러한 것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인하여 소아과 의사가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정형외과의사가 종아리 근육 고주파 시술을 하고, 재활의학과 마취과, 정신과 의사가 비만치료 및 지방흡입을 지방이식을 하고 있는 실정이 정말 개탄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분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렵게 들어간 의대 나와서 인턴 레지던트 5년간이나 수련해서 국가고시 힘들게 봐서 취득한 자신이 선택한 진료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히지 못하고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신의 전공과 사실은 거의 무관하다시피한 성형진료를 하지 않으면 의사로써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압구정에서 개업하신 어느 내과 선생님말씀이 처음엔 자신도 위장병등 일반적인 진료의 영역만 진료하다가 이렇게 하면 조만간 망할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데에는 불과 몇개월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질의하신 선생님도 의과대학 나와서 어느 대학에서 수련을 받았다고만 써있지 자신이 어떤 전공을 했는지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 선생님은 그 선생님이 전공한 그 분야에서 명의로 소문나시길 원하셨을것입니다.
대학에서 어느 전공을 선택하였다가 선택한 분야가 자신과 맞지 않아 다른 과로 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극히 소수의 일입니다. 의사들에게도 이런 일은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선 그렇게 힘들게 자신의 분야의 전문가인 전문의 선생님들이 자신의 진료과목과 상관없는 학회를 자신들끼리 만들고 서로 좀 나은 사람들이 교육을 주고 받으면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의료체계는 의사들이 걱정할만큼 붕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미국식 수련의(인턴 레지던트)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턴을 마치더라도 해당과에 지원하여 기초부터 차근차근 4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해당과의 전문의로 인술을 펼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나마도 부족하여 전문의 취득후에도 지속적인 자신의 노력과 재교육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선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지 않았음에도 자신들끼리 만든 학회를 이용하여 마치 자신들이 이제는 성형외과 의사와 동등한 실력을 갖추었으니 '미용외과'라는 영역을 만들어 놓고 전문의라고 인정을 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법으로 안되니까 떼법으로라도 관철시키려고 자꾸 수를 불리고 있답니다.
이렇게 되면 답답한 대한민국의 현실속에선 전체 의사대 성형외과 의사로의 대결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산분인과 진료를 하면서 자신의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할수 있어야 하고 그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존경을 받아야할 분들입니다.
외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등 많은 다른과의 선생님들이 마치 성형외과 시장이 대안인것처럼 전쟁을 치르는것 같습니다.
외국에선 마치 미용외과가 정식으로 인정 받은것처럼 주장하기도 합니다.
다른나라에선 이렇게 의사가 천덕구러기가 되어 자신의 전공분야를 버리고 성형외과 영역으로 대거 몰려오는 이런 현상을 볼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의료를 살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의사를 살려야 합니다.
성형 강국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성형으로만 유명할것이 아니라 병을 잘고치고 병을 잘 예방하는 나라로 유명해져야 합니다.
그분들도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저런 포장을 자꾸 할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본질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자신의 분야를 버리고 이렇게 남의 동네에 들어와 내가 진짜다라고 주장하고 또 그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우리 국민들을 볼때에 씁쓸합니다.
올해부터는 이런일들이 작은일부터 바로 잡혀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재활의학과도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산부인과도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과도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외과에서도 세계적으로 뮤영한 샘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보다도 힘들게 고생하시는 그 분들이 더 많이 벌수 있고 존경받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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