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수술하다보면 최선의 결과를 위해 조심해서 노력하지만 때론 예기치 못하게 신경의 손상을 입히는 경우도 전혀 없을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각턱을 수술하다가 생기는 신경손상은 대부분 뼈를 절제하기 위하여 근육등의 연부조직을 견인기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들어올리면서 당기는 과정에서 신경이 약간 당겨지거나 늘어나면서 손상을 입는경우가 대부분으로 이 경우 신경이 끊어진것이 아니므로 대부분 3개월 전후로 돌아오는 편이고 길게가도 6개월 정도면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의학은 확률의 학문입니다.

 

학교때의 시험성적을 보면 그렇게 쉽게 냈는데도 거의 다 틀리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것도 객관식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내 시험인데도 만점을 받는 친구도 나옵니다.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변수도 있고 예기치 못하고 나중에라도 발견할수 없는 변수는 얼마든지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기존의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때론 전혀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고가 생겨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나옵니다.

 

님은 일단 한번 안면신경마비가 왔던 분입니다. 그런 분이 이런 수술을 하려니 겁이 나시는것은 당연합니다.

걱정이 되신다면 수술은 포기하시고 보톡스 주사를 맞으시는것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합니다.

 

얼마전 TV에 방영된 프로그램을 보고 걱정하신다면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의도적으로 성형외과 의사가 턱수술하는것이 문제가 있고 결국 치과의사출신이 구강외과에서 이러한 수술을 맡아야 한다는것이 요지입니다. 말도 안되는 편견을 방송에서 잘못 전달한것인데 성형외과 의사협회에서는 이러한 잘못되고 그릇된 보도에 대하여 대책을 세워나갈것입니다.

 

미국에서 성형외과 영역에서 가장많은 수술은 지방흡입입니다. 1년이면 10명이상이 지방흡입수술중의 문제 또는 지방흡입술후의 합병증으로 사망합니다.

 

의학은 확률의 학문입니다. 일정한 숫자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확률적으로 문제는 생길수 있습니다.

그렇게 암환자가 가고 싶어하는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에서도 환자는 매일 돌아가십니다. 부산에서는 살으실 분이 서울가서 살지는 못합니다. 다만 가족들의 입장에선 최선을 다했다는 인간적인 마음은 남아있을겁니다.

 

치과영역에서 수술한이후 많은 합병증으로 역시 많은 수의 환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형수술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의사를 마술사처럼 여겨서도 안되고 미용사처럼 여겨서도 안됩니다. 어쩌면 목숨을 담보로 하여 내가 꼭 필요한 수술을 받는것입니다. 여기에는 이러한 합병증에 대한 각오도 환자가 충분히 숙지하고 이해하고 감수함을 전제로 수술을 진행하는것입니다.

 

중요한것은 그렇게 걱정이 되시는데 왜 그수술을 하시려는가 하는겁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합니다. 한번 안면마비가 왔으니 남들보다 걱정이 크시겠지요.

 

걱정하는 이에게는 꼭 걱정하던 불행한 일이 찾아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꿈을 꾸는 이에게는 꿈을 꾸던 멋진 일들이 펼쳐집니다.

 

의사입장에선 차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도 계속 걱정이 앞서는 환자에겐 절대 칼을 들이대지 않습니다.

 

 

내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식이나 내 가족 또는 친구의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과연 이것이 내자신에게 필요한 수술인가를 다시금 판단하시는것이 가장 먼저가 아닐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