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10-25 오후 10:30:38 작성자 : 
vnfflssns 조회수 : 1183
전에 대학병원에서의 쌍커플 수술 에피소드를 길게 써서 올렸던 사람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간 이곳 사이트의 상담의 선생님을 통해서
성형수술은 전문의에게 해야 한다는 필요와 당위성에 대해 많이 배웠고
비록 뵌 적은 없지만 여러 상담글에서 선생님의 훌륭하신 인격에 감동도 받아왔습니다.
이곳에 답변해주시는 것이 당장은 번거롭고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저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그 상담 글 들을 모아, 책을 한권 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상담하려는 내용은 어쩌면 성형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하지만 그간의 상담의 선생님의 글에서 따듯함과 인간애....같은 것을 보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질문을 올립니다.
제가 너무 무모하고 황당해 보이실지도 모르겠네요.ㅠ.ㅠ
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이기 이전에 ‘의사’선생님으로 답변을 주실 분이라고 믿고 질문 올립니다.
제 동생(여)이 라스베가스에 거주 중입니다.
침샘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답니다.
우리 집 늦둥이로 저와는 띠동갑이고 정말 너무나도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소중한 동생입니다.
일단 목 바깥을 통해 수술하고 절개선이 남는 다고 합니다.
동생은 평소 외모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아름다움을 잃느니 죽는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침샘 제거라는 엄청난 수술 앞에서 이 아이는 오로지 지금 목의 흉터가 남는 다는 그 사실하나에만 경악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의료수준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 유명한 메이요클리닉에서도 소위 수간호사가 혈관 주사를 세 번이나 실패해서
계속해서 다섯 번이나 간호사가 교체해 바늘을 찌르는 것도 직접 보았습니다.
(아마도 세 번 실패하면 교체하게끔 원칙이 정해져 있는 듯..)
우리나라 간호사가 링거주사 못 꼽는건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아직도 대다수가 가슴성형을 유방밑 절개로 하고 있답니다.
겨드랑이 절개로 하는 의사도 물론 있지만 그것이 자랑이 될만큼... 낙후 되었다고나 할까요.
다 그런것은 아닐테지만 미국 의사분들의 수술 솜씨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은 보험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 처럼 큰 병원, 혹은 자기가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기
어렵고, 자기 임의대로 한다면 그 수술비는 어마 어마 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지요.. 그만큼 의사분들의 희생과 엄청난 노력이 바탕에 깔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튼,
목 절개 때문에.
제 동생의 담당의가 수술한 환자를 병원에서 마주쳤는데
정말이지 이불을 꼬메도 그럴수가 없을 정도로 흉하게 얼기 설기 되어있더랍니다.ㅠ.ㅠ
수술 안하고 죽고싶다고 울고 불고 하는 상황입니다.
저도 하루종일 눈물밖엔 안나오다가 상담의 선생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1.선생님 동생을 서울로 불러 들여 수술을 해야 할까요?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10일 정도 밖에 시간을 못내는데... 그 안에 가능 할지..ㅠ.ㅠ
2. 만약 미국에서 수술을 하고 흉이 크게 남는다면(ㅠ.ㅠ) 차후.
성형외과를 통해서 흉을 최소한 시키는 수술이 가능 할까요? 가능 하다면
어느 정도의 흉이 제거 될지...
하필 동생이 사는 곳이 의료시설이 비교적 낙후 되어있는 라스베가스라서
정말 끝도 없이 걱정이 되는 군요.
상담의 선생님.
만약 가족이 이런 처지에 있다면 어떻게 처리 하실까요?
이런 질문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마음에 동네 이비인후과까지 다녀왔지만 환자를 봐야 안다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보편적인(?) 답변만을 듣고... 더욱 마음이 어지럽습니다.ㅠ.ㅠ
작성일 : 2009-10-27 오후 12:23:56
작성자 :
상담의
아마 혀밑의 침샘에 돌이 생기거나 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것 같네요.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흉터보다는 해당부위의 치료가 목적인 만큼 흉터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제일 대표적인것이 갑상선 수술인데 여자분들이 이런 수술을 많이 받게 되는데 목에 흉터가 보이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술하더라도 수술하는 선생님의 노하우나 경험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고 아무리 정성스럽게 수술하더라도 환자의 체질에 따라 흉터가 잘 튀어오르고 그냥 눈에 잘 안띄이게 아물고 하는 차이가 있을수가 있습니다.
1.선생님 동생을 서울로 불러 들여 수술을 해야 할까요?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10일 정도 밖에 시간을 못내는데... 그 안에 가능 할지..ㅠ.ㅠ
=> 가능은 하겠지요. 하지만 그것때문에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합니다.
2. 만약 미국에서 수술을 하고 흉이 크게 남는다면(ㅠ.ㅠ) 차후.
성형외과를 통해서 흉을 최소한 시키는 수술이 가능 할까요? 가능 하다면
어느 정도의 흉이 제거 될지...
=>일차적으로는 흉터가 적게 남도록 테이핑을 하는 방법과 흉터 전용연고를 사용하는 방법을 써보는것이 좋을것입니다. 현지의 성형외과 의사와 상담하면 충분하리라 봅니다.
추후 흉터가 많이 남는다면 흉터 성형술을 고려해볼수도 있겠고요.
하필 동생이 사는 곳이 의료시설이 비교적 낙후 되어있는 라스베가스라서
정말 끝도 없이 걱정이 되는 군요.
상담의 선생님.
만약 가족이 이런 처지에 있다면 어떻게 처리 하실까요?
=> 제 가족이라면 그냥 현지에서 제일 좋은 병원의 선생님을 선택해서 수술을 받게 하겠습니다. 이런 일가지고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것은 좀 지나치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술하시는 분이 적어도 내 환자인데 엉망으로 일부러 꿰매지야 않겠지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시리라 봅니다.
이러고서도 흉터가 좀 남는다면 그 다음의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야 겠지요.
우리가 걱정하는 일들의 90%는 사실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가지고 걱정한다는사실 익히 들으셨지요.
vnvflssns 2009-10-29 오후 8:13:44
정말 감사드립니다.많은 도움되었습니다.동생에게 선생님의 의견을 보여주었고 최종적으로 그곳에서 수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