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거풀이 있는 눈거풀은 안검거근막으로부터 뻗어나온 섬유성 조직이 쌍거풀선라인이 있는 피부 바로 아래까지 뻗어 있어서 눈을 뜨게 될때 쌍거풀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쌍거풀 수술이란것은 결국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눈거풀을 쌍거풀이 있는 사람과 비슷한 구조로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것이며 이중에 제일 중요한것은 쌍거풀 라인이 생기는 피부 바로 아래와 눈거풀을 들어올리는 구조인 검거근막사이를 실로 연결하여 주는것입니다.

 

그래서 수술할때 실을 사용하여 두 조직 사이를 묶어 주게 되는데 흡수되는 실을 쓰는 선생님도 있고, 흡수되지 않는 나일론을 사용하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흡수되지 않는 나일론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간혹 수술을 하다보면 굳이 묶어 주지 않아도 절개하고 열어준것 만으로 그리고 피부만 다시 봉합하여도 쌍거풀이 원하는 대로 잘 유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굳이 속안에서 두 조직사이를 실로 묶어 주지 않고도 쌍거풀이 생기게 하는것을 자연유착쌍거풀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논문을 써서 미국의 유수한 성형외과 저널(의학잡지)에 게재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것은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이고 누구나가 다 할수 있는 방법이지만 불확실성을 이유로 안쓰고 있는 방법이지 새롭거나 획기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매몰법으로 수술한다고 하여도 어쩌다가 쌍거풀이 풀리면 환자로 부터 언짢은 소릴 들어야 하고 실력없는 의사 취급받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절개까지 해놓고도 실로 묶어 주지 않고 자신의 내공을 자랑하다가 처음에는 쌍거풀이 이뻤는데 몇달후에 풀렸다면 자연유착쌍거풀법으로 수술했으니까 편하게 받아들일수가 있으실까요?

 

수술하다보면 아 이환자는 안묶어도 쌍거풀이 유지가 되겠네하는 환자가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풀릴지 모르니 환자와 나를 위하여 원칙대로 3군데 이상 묶어 주는것입니다. 그렇다고 묶어놓은 실이 쌍거풀을 유지하여 주는 외에 나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자주 유발한다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거의 문제를 안 일으키는데 안할 이유가 없지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고요.

 

다만 확신이 들때 더러 덜 묶거나 안 묶고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매몰법보다도 오히려 더 좁게 생각해야 하고 환자가 나중에 낭패한 얼굴로 의사를 찾아올때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 수술법은 마술도 아니고 누구나가 다 할수 있는 방법이지만 누구나가 대부분 안쓰는 방법입니다.

환자의 결과를 놓고 득이 될것도 없는데 모험을 할 의사는 없지요.

 

최근 매달 한번씩 있는 강남집담회(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집담회,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국광식 성형외과 원장님이 이것을 주제로 발표하셨지요. 하지만 순전히 학문적인 관점에서 이런 방법도 있다라는 정도의 소개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방법으로 수술한 환자들의 케이스를 몇개 발표하셨지요.

 

대부분의 성형외과 의사들의 생각은 문제가 많은 수술방법이고 극히 제한적으로 쓸수 있지만 글쎄요 누가 간크게 이러한 불확실한 방법으로 수술을 할까요?

 

물론 나름대로 비법을 가지고 이것을 마케팅에 활용해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수도 있겠지요.

어떤 분이 그런 비급을 가지고 계신지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굳이 말을 안해도 잘 아실겁니다.

 

하지만 남들이 잘 안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