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후의 가장 큰 문제는 이분들이 환자라는 사실을 환자가 그리고 때론 의사도 자꾸 망각한다는겁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수술후 3일이면 일상생활가능등 말도 안되는 광고문구가 판을 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똑같은 수술을 아파서 한것이라면 입원을 최소한 며칠은 시키고 환자를 절대 안정시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도 자신이 무슨 미용실에서 파마한것처럼 착각하고 자꾸만 시키는 대로 안하고 일상생활로만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꼭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옵니다.

 

지방흡입을 위해서 구멍 몇군데 만들어서 캐뉼러(관)을 가지고 지방을 뺀것이지만 수술한 해당부위는 피하조직이 박리되어 근육층과 피부층이 모두 분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분리된 그 공간안에 피도 고일수가 있고 조직액인 장액이 고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되었던 공간이 떨어지지 않도록 빠른시일내에 제 시간안에 잘 들러 붙게 하는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간혹 님처럼 생각하고 멋대로 하시다가 그 공간이 붙지 않고 아예 주머니처럼 공간이 생긴경우 잘 붙지도 않고 고생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계속 물을 빼고 압박치료를 뒤늦게 해도 자꾸자꾸 재발해서 나중에는 수술한 의사랑 웬수가 되고 평생 원망합니다. 그러나 의사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러니 의사는 환자가 미워서가 아니라 환자를 제시간안에 빨리 아물게 해주어야 하니 잔소리도 하고 때론 구박도 하고

괴롭힐수 밖에 없지요.

 

단기적으로는 일단 안전한 수술부위의 회복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침대에 곱게 누워서 압박붕대를 2주정도 둘둘감고 있을수는 없잖습니까? 최소한의 처치입니다.

 

두번째는 수술후 약 3개월정도는 착용하는것이 좋습니다. 들러붙었다고 끝나는것이 아니라 한번 심하게 폭격을 받은 자리이므로 그 부분의 조직들이 정상화 되기까지 체액이 저류되어(고여서) 부분부분 붓고 울퉁불퉁하게 되고 결국 이것이 그대로 남을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어 수술뒤의 체형을 그 곡선을 이쁘게 만들어 주고 잘 유지시켜주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합니다.

 

멀쩡한 사람도 망가진 몸의 곡선을 위하여 보정용으로 기능성 속옷을 입게 됩니다. 이렇게 수술한 부위의 조직을 망가뜨려놓고 아무것도 안해준다면 오히려 수술을 하지않은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수술받기 전에 당신은 환자가 아니었답니다.

그러나 일단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수술을 받은 이상 당신은 환자로써 주의를 해야하고 의사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서 아무런 문제없이 목표한대로 잘 아물게 해야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날도 덥고 답답하니까 자꾸 편한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요.

 

시키시는대로 따라주셔야 좋은 결과가 보장이 됩니다.

 

멋진 S 라인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