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1차에서 많이 끝냈었는데 아주머니들이 엄청 억울해 하더군요.

환자 : 남들은 2차까지 해주는데 왜 여기에선 2차로 주입 안해주나요.

의사 : 아니 모양이 괜찮고 결과도 좋은데 굳이 어디에다가 더 넣으실라고요.

환자 : 그래도 조금만 더 해주면 좋겠는데...

의사 : 그런 제가 혹시 몰라서 냉동시켜 놓은것 있으니 내일 해드릴꼐요

          (속으로 대충 하는척하면서 조금만 골고루 넣어주고 성의만 보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2차 시술하는데..

환자 : 여기도 더 넣어주시고 여긴 짝짝이예요

의사 : 에 그게 수술전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그건 좌우가 비대칭이라서 그런것입니다.

환자 : 그래도 이쪽에 좀 더 많이 넣어 주세요.

의사 : 네 ㅠㅠ

환자 : 확실하게 해주세요!!!
의사 : 네 (그래서 처음 생각과는 달리 환자가 원하는 대로 해당부위를 좀더 넣어주었다)

 

그리고 수술한 다음날

환자 : (인상쓰며) 아니 선생님 나 큰일났어요. 이렇게 붓고 멍들어서 며칠있다가 미국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모양으로 어떻게 가요

의사 : 에고 그래서 제가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사모님이 하도 거기에 많이 넣으라고 해서

환자 : 우리 딸이 그러는데 이쪽은 완전히 짝짝이가 되었데요., 어떻게 해요. 큰일 났어요.

의사 : 허허 큰일 날것은 없어요. 왼쪽보다 오른쪽에 좀 더 넣었기 때문에 좀 더 부어서 그런거예요.

        거기에 살짝 든 멍도 그쪽이 비대칭으로 좀 작은것을 좀 더 보강해서 최대한 대칭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해서 그렇게 좀 더 부어서 비대칭으로 보이고요. 부기 빠지면 괜찮아 질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환자 : 하여간 안빠지면 선생님이 책임져야 해요. 아이 속상해

 

의사 : 허허 걱정하지 마세요.

 

 

대개 모든 사람이 저 포함해서 안면 비대칭이 다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자꾸 쌍거풀이던 코수술이던 지방이식이던간에 성형외과 의사가 무슨 마법이라도 부려서 얼굴을 좌우가 대칭적을 똑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기대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척 잘못된것처럼 실망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2차 리터치는 리터치일 뿐입니다.

일차에서 부족한 부분을 조금 다듬을 뿐이고 때론 굳이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일부 선생님들이 차별화로 마치 2차로 주입하는것이 무척이나 좋은것처럼 그리고 환자 서비스차원에서 너무 당연하게 기본적으로 시행하다보니 안해주면 무척 서운해 하시지요. 그래서 대부분이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물론 2차 시술때 시술비를 추가로 조금 더 받으시는 선생님들도 더러 계십니다.

 

경재이 너무 심하니 2차로 안해주면 딴데 가서 알아보겠다고 협박(?)까지 하니 어찌합니까?

의학적인 문제보단 서비스 정신을 더 요구하니 경재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수 없이 해드려야 겠지요.,

 

1차로 충분하다 싶으면 너무 미련가지시지 마세요.

좋은 선생님 만나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