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기존 실리콘을 그대로 놔두고 코속으로 절개해서 실리콘의 "L"자형의 끝부분을 잘라서 제거하고 대신에 코끝에는 알로덤을 이식한다고 하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알로덤은 타인으로부터 얻은 진피조직입니다. 일부가 흡수될것이고 어느 정도 남아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때론 이 역시도 흡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가장 고민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 과연 코에 들어가 있는 실리콘을 제거하고 다시 교체할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15년전이라고 하면 실리콘 보형물자체가 정품이 아닐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면(가능하다면 엑스선검사가 PACS(팍스)라는 컴퓨터로 디지털이미지화되는 병원에서 촬영하십시요) 실리콘의 위치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수술하는 방법이 맘에 안들어하시는것 같습니다. 이럴때에는 할까말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좀더 다른 병원에 더 다니면서 님의 말대로 마지막 수술이 될수 있도록 심사숙고하고 삼고초려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어떤 수술이던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을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상태도 표현하신 상황으로보아서는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실리콘이 당장 드러나거나 노출될 위험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조금은 티가 나게 해당부위가 얇아지고 실리콘이 코끝에서 만져질 정도라고 여겨집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찬찬히 고민하십시요. 다음에 다시 하기 싫으시다면 1년을 더 기다리더라도 좀더 찬찬히 알아보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실리콘은 영원한 실리콘입니다. 

 

10여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어온 부작용이 실리콘을 제거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알로덤만 넣는 다고 해결이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염증반응이 있으면서 알로덤이 다시 얇아집니다. 실리콘 주변의 모든 조직이 이미 많이 얇아졌고 손을 본부위를 잠깐 제외하고(?) 이외의 콧 등, 코 중간, 바닥 뼈부위까지 지속적으로 변형이 옵니다.  그래서 재수술시 이런 얇아진 부위, 혈액 공급이 떨어진 부위가 밖으로 들어나면서 가늠할 수 없는 형태가 나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알로덤을 그 사이 즉 실리콘과 얇아진 피부끝의 틈바구니에 넣어서 혈액 공급이 적고 기존의 염증 반응으로 다 살지도 않습니다. 어찌 보면 '눈감고 아옹' 하는 셈이 됩니다. 그리고 L 자형은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도 있어서 현재에는 덜 사용되는 재질이니 이의 교체나 다른 보형물, 아님 줄기세포 지방이식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꼭 실리콘으로 할 것이면 위의 내용에 관한 특히 코끝 살 얇아짐에 관한 보증성의 서면 동의 같은 것을 미리 받고 시술을 받는 것이 의료 소비자로서 현명할 것 입니다.

 

문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