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보다가 너무 궁금한게 생겨서 올려요..

 

1.하이소프트실리콘이란게 있던데.. 실리콘처럼 비치지도 않고  돼지코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보형물은 나온지가 얼마나 됐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궁금해요..(실리콘이 가장오래 사용되어왔고

안전한다고는 들었는데.. 이건 또다른 형태라서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날수 있을지  오랜기간 지켜봐야알겠죠(?)

 

 

2. 이걸루 콧대만하고 코끝은 자가연골로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이걸루 할경우  코끝을 자가연골을 굳이 안해도 된다는말도 있던데..

 

3.수술방법은 어떻게 하는지(개방형인지 뭐 그러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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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 실리콘은 하드, 미디움, 소프트로 나뉩니다. 그리고 소프트보다 더 부드럽고 불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진것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하이소프트(약간 콩글리쉬 냄새가 납니다)보다는 울트라 소프트라고 부르는것이 낫겠지요.

물론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우니 수술한 티가 많이 나지 않고 수술후 만져도 부드럽겠지요.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실리콘 수술때 그냥 박리해서 무조건 끼우면 되는것이 아니라 코뼈와 연골의 모양에 맞게 바닥을 어느 정도 다듬어 주어야 하는데 워낙 부드러운 재질이라 다듬어 주기가 어렵습니다.

 

2. 이것으로 수술한다고 코끝의 연골을 이식을 대체할수 있다는 주장은 조금은 과장되게 들립니다. 물론 수술자체를 복잡하게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코의 연골 이식에서 예전에는 단순하게 코끝에 피라미드 모양으로 3층~5층정도로 연골을 묶어서 집어넣는 모자이식에서 벗어나 최근의 경향은 기둥보강이식(Columellar strut), 방패이식(Shiedl graft), 그리고 이렇게 튼튼하게 새로 만들어지 연골의 골격위에 모자이식(onlay graft, cap graft)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 비중격의 연골을 사용하는 경우와 귀의 연골을 사용하는 경우로 나뉠수 있는데 비중격의 연골을 사용하게 되면 딱딱한 초자연골이므로 수술후 코끝을 돼지코로 만드는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귀의 연골을 사용하면 시간이 3~6개월정도 경과하면 부드러워지고 수술전과 비슷하게 돼지코도 만들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눈에 보기 이뻐야 하는것이지 내가 연예인이 되어서 남들앞에서 돼지코 만들어서 수술안했다고 증명해야 하는것도 아닌데 이런식의 언론에 의한  잘못된 관념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이미 이전에 "L"자형 실리콘으로 코끝을 이식하였다가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염려로 10여년전부터 "I"자형을 사용하고 코끝은 연골로 이식해서 모양을 잡아주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여전히 "L"자형 실리콘을 고집하여 사용하는 선생님들도 적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부드러워도 실리콘은 실리콘일뿐이고 코끝에 아무리 부드러운 실리콘이 있다고 하여도 염증의 가능성이나 보형물의 노출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게 됩니다.

 

수많은 성형외과 선생님들이 이런것을 잘 모르는 바보라서 또는 그런 재료를 구입하지 못해서 그것을 사용안한다고 주장한다면 글로벌 시대에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10여전부터 시장에 나와 있던 물건이고 특히 "L"자형 실리콘을 사용하는 경우 콧대는 미디움으로 코끝은 님이 말씀하시는 하이소프트나 소프트로 나와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통 콤비타입이라고 합니다.

 

 

3. 수술방법은 일반적인 실리콘 보형물 삽입방법과 마찬가지 입니다. 비개방형으로 코안을 절개해서 수술하게 됩니다.

 

고어텍스와 비교하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고어텍스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물은 통과하지 못하고 기체상태의 땀분자는 통과할 정도의 공기구멍을 가진 재질입니다. 실리콘은 말 그래도 고무와 비슷한 재질입니다.

단순히 부드러운것을 가지고 고어텍스와 비교해서 더 낫다라고 주장하는것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목수는 연장탓을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것은 수술하시는 선생님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맞는지 내가 원하는바대로 나의 모습을 충분히 개선시켜줄 지식, 노하우와 경륜이 있는 분인지 그리고 나를 정말 자신의 환자로 인격적으로 나를 위해주는 따스한 인간미를 지닌 사람인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할것입니다.

 

내공을 자랑하는게 아니라 재료를 자랑하는 성형외과라면 한번더 고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합병증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 재료를 사용해서 합병증이 덜 나타나고 님이 열거한대로 그러한 장점이 많다면 이미 오래전에 대부분의 성형외과 선생님들이 그 재료를 사용했을것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는 미국의 학회에도 유럽의 학회에도 세계 성형외과 학회나 세미나에도 열심히 참석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고 정말 좋은 재료가 있다면 거의 미국이나 유럽과 동시에 모든 제품이 수입이 되고 사용이 됩니다.

 

마치 인터넷 이전시대의 주장을 보는듯 하여 씁쓸하기 까지 합니다. 요즘 환자들 얼마나 똑똑한데요.

 

좋은 결과로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