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수술은 큰 수술입니다. 유방암을 제거하는것도 큰 수술이지만 가슴확대 수술역시도 큰 수술에 해당이 됩니다.

 

의학은 확률의 학문입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을 찾고 세계 유수의 병원을 찾아간다고 해도 합병증이나 부작용은 확률적으로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느 집단에나 1등이 있고 꼴찌가 있듯이 수술의 결과는 정규분포곡선에 충실합니다.

중요한것은 의사로써 환자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 했냐는 것입니다.

진실은 알기 어렵지만 기사에 보면 아마 당시의 상황이 상당히 급박했던것 같습니다.

수술직후에 출혈이 있었고 아마도 급하게 이 출혈을 막기 위한 수술이 진행되지 않았나 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보고 안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재판이 진행중이니 진실을 밝혀지겠죠.

 

같은 의사의 입장이지만 해당 선생님이 굳이 누군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또한 굳이 변명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면서 그래야 될 이유도 없을것 같습니다.

사고를 당하신 가족 그리고 절망을 이기지 못하여 딸을 따라 죽음을 택하신 어머니께는 삼가 머리를 숙입니다.

 

그래서 늘 의사의 원칙을 지키길 강조하게 됩니다.

 

며칠전에도 어떤 분들이 오셔서 왜 굳이 상당하려는데 챠트를 만드려 하느냐? 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는 써야 하느냐?등등의 시비가 있었습니다. 전 그런분들은 진료하지 않습니다.

성형수술은 미용실의 행위와는 엄밀히 다른 진료행위입니다. 또한 어떤 시술은 효과 만큼이나 부작용 또한 상존하므로 반드시 수술전에 환자에게 수술로 야기될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후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성형수술은 나의 외모의 개선과 자신있는 인생을 살기위하여 많은 도움을 줄수 있지만 수술이라는 위험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수술의 필요여부와 안정성 문제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합니다.

 

특히 안면윤곽을 위한 사각턱이나 광대뼈의 수술, 그리고 유방수술은 성형외과 수술중에서도 큰 수술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언론에 종종 1년이면 한두건 정도 성형수술중 사망 내지 성형수술중 식물인간이 된 환자들이 보도되게 됩니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십시요. 돌아가신분 정말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술환 환자가 눈앞에서 또는 그 수술이 문제가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면 수술한 의사는 온전할수가 없습니다. 어느 의사나 자신의 환자가 최선의 결과로 행복해 하고 아무런 문제 없이 제 시간안에 잘 회복되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것이 가장 큰 보람이요 바램일 것입니다.

 

수술중 주의 의무를 다했는가 최선의 노력으로 환자를 지키기 위하여 회복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는가가 가장 큰 윤리적인 문제가 되겠지요. 모든 의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때론 인간이다보니 실수란 것도 있을수 있겠지요.

 

이런 큰 일이 벌어졌으니 해당의사도 소환되어 조사를 받을것이고 또한 형사적인 문제외에 민사상의 책임또한 져야 할것입니다. 그것은 법원에서 판결하겠지요.

 

이러한 사건은 단지 대한민국안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닙니다. 얼마전에도 일본에서도 15세 소녀가 가슴에 지방이식을 받았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한 일은 성형수술을 하는 전 세계에 어디든 생길수 있는 문제입니다.

 

수술전 반드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내가 과연 이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가

2) 내가 수술받는 이 병원은  믿을만 한가

 

이 두가지가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무서운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문제는 확률적으로 언제나 발생의 소지가 있습니다. 서울의 가장 좋은 대학병원도 예외는 아니며 작은 소도시의 성형외과 의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는 날이면 성형외과 의사들은 마음이 착찹합니다. 아무리 노력하여도 언젠가는 확률적으로 나 역시도 저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늘 존재하고 그 엄청난 결과를 내 가슴속에 묻고 살아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좋은 세상으로 가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