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1. 현재 수술하신지 얼마나 되신거죠?

 

2. 왜 안어울린다고 생각합니까?

 

쌍거풀 수술하고 나서 주위에 부정적인고 솔직한(?) 사람들이 많다보면 수술후 부적응으로 인하여 괴로워 하는 환자들을 더러 접하게 됩니다.

 

성형외과의사는 수술도 잘해야 하지만 수술후 환자가 바뀐 이미지에 잘 적응하면서 좀 더 나은 생활을 자신있게 꾸려나가도록 잘 챙겨주는(enocourage)일도 의사의 몫이라고 봅니다. 물론 환자의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요.

 

대개 눈매교정술 하고 나면 환자들이 듣는 말은

1) 야 너 너무 무서워 진것 같다.

2) 야 너무 인상이 바뀐것 같다.

3) 야 너 그전 인상이 훨씬 나은것 같아(이 말은 환자를 죽이는 말입니다. 이 말 들은 환자는 다시 원위치로 하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4) 너 수술 어디에서 했냐? 야매로 했냐? (이말 역시 평상시 기다렸다는 듯이 환자에 대한 열등감을 말로써 굳이 밟아 죽이려는 잠재적 열등감이 작용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귀가 얇은 환자는 심한 모욕감에 자신을 수술해준 의사를 찾아와서 오히려 화풀이를 합니다)

 

남의 떡이 맛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내것이 소중합니다.

 

저는 수술전 환자에게 "원판 불변의 법칙"에 관하여 농담조로 이야기 하지만 또한 진지하게 이야기 합니다.

첫째는 너무 많은것을 바래지 말아달라는것입니다. 내가 아닌 내가 꿈꾸는 누군가가 되기를 원하지 말고 내가 좀더 당당하고 멋있고 지고 자신있는 내가 되기를 희망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너무 민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변사람들은 대개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솔직하게(?) 자기 생각나는 대로 충고랍시고 떠들어 댑니다. 그러나 그 말은 자신의 결과에 대하여 우왕좌왕하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무척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누가 '너 인상이 많이 바뀌었서'라고 한다면 '그래 인상이 많이 바뀌었지'라고 단순하게 인정하고 넘어가고 얼른 화제를 돌리는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결혼생활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마도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어쩜 그런 남편하고 살고있는 불행한 당신을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우울해지고 당장 이혼하고 싶고 속은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행복이란것은 내가 가지지 못한것을 가지는것이, 내각 아닌 다른 누가 되는것이 아님을 잘 아실것입니다.

 

수술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또한 수술한후에 새로운 나의 모습에 아직 잘 적응이 되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거울을 보시고서 빙그레 웃는 연습을 수시로 해보세요. 그 거울속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나를 찾지 마시고 어떻게 표정지을때 제일 자연스러운 표정이 되는지를 자꾸 연습하세요.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도 방글방글 웃으면서 긍정적인 아가씨에게 호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결혼도 그런 성격의 사람과 하는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이쁜 여자라도 늘쌍 미간을 찌푸린 여자는 당장은 이쁘고 매력적이지만 결혼하고 살면 살수록 인생이 피곤해지고 결국은 헤어지는것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수술해서 이뻐진 당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이 판단하게 하지 마시고, 수술한 이후의 당신의 자신있고 여유로워진 모습에서 남들은 에너지를 느끼게 되고 행복한 당신의 마음에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결혼생활이 좀 힘들다고 이혼할 방법을 찾는 분은 결국 이혼이 정답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수술 어렵게 한것입니다. 그렇게 쉽게 다시 원위치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요. 지우개로 지우듯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흉터가 심하게 지고 어쩌고 하지만 제일 중요한것은 수술받은 나라는 사람의 마음에 지워질수 없는 큰 흉터가 남는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가능하다면 사진을 한번 올려보시지요. 전체 말고 눈만 말입니다.

 

다시 그전눈처럼 비슷하게는 되겠지만 똑같지는 않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일차적으로 한 수술의 영향과 또 풀기위한 수술의 과정에서 조직의 손상은 어느 정도 되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조직의 손상이 나쁘게만은 작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수술한 환자들 중에서 눈매교정술후 쌍거풀이 더러 풀린 환자들이 초기에 좀 있었는데 쌍거풀은 풀려도 수술전 사진과 비교하면 눈은 많이 커졌고 오히려 풀린 눈이 때론 매력적이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수술전의 환자들에게 환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몇 밀리미터의 크기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것을 원하는지 아예 속쌍거풀을 원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눈만 커지기를 원하는지, 어떤이는 두꺼운 쌍거풀을 희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전에 원장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상담실장하고만 이야기를 나누고 수술을 들어가는 병원은 지양하는것이 좋지 않을까합니다.

 

환자를 행복하게 하고 성공적인 수술이 이루어지기 위하여 수술은 약50%정도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수술전에 환자와의 사려깊은 상담, 수술후 환자를 잘 다독거려서 수술후 결과에 잘 적응토록 도와주는일 이것 또한 담당선생님의 몫입니다.

 

나름대로 판단하시고 무조건 원위치를 고집하지 마시고 왜 그런 생각을 가지시게 되었는지 수술해주신 선생님께 자세히 말씀 드리고 의견을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힘드시더라도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찬찬히 찬찬히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나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제일 귀한 존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