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술하는것이 중요한가 하는것입니다.

 

1) 왜 코가 휘어 보이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으셨나요?

2) 그 휜 코를 어떻게 교정한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셨나요?

 

성형외과 의사라면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수술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어떤 수술이던지간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것을 성형외과 의사는 충분히 이를 예견하고 불가능한 기대를 환자가 갖지 않도록 한계를 알려주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맘에 드는 연예인의 사진을 가지고 오면 참고해서 그렇게 비슷하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선생님의 말, 내 얼굴에 가장 자연스러운 성형을 원한다는 환자의 말........ 오히려 환자의 바램이 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씀하신 원장님은 막연한 자연스럽게라는 말보다는 환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코의 모양을 알고 싶어 참고하시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아마 첫번째 수술의 문제로 미안해서 조금더 잘 해주려는 의미로 보입니다. 누구의 코와 비슷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겠지만 누구코처럼 만들어 줄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환자의 요구는 좀 높게 해주세요.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티가 크게 안나게 해주세요. 코끝은 좀 많이 오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차분히 심사숙고 하시기 바랍니다.

 

22~23일에 수술하고 싶다는 생각은 버리는것이 좋지 않을까합니다.

재수술인데 22~23일은 저도 긴장하고 있는 날입니다. 아무래도 이날은 환자가 제일 많이 와서 수술이 많이 밀리는떄입니다. 물론 잘못(?)을 했으니 무조건 내 요구를 들어주라고 주장을 할수도 있겠지요. 전 제 환자가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날은 수술 안잡을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환자일수록 좀 더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수술할 내용을 검토하고 사전준비를 하고 수술시에도 여유를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1년에 1~2번있는 이런 명절의 연휴전에는 성형외과는 떡방앗간 비슷합니다. 이때만은 바글바글합니다. 아침일찍부터 최선의 컨디션에서 가능한한 일차수술만 잘 하려고 합니다. 이 경우 재수술환자의 경우에는 시간도 예상보다 오래걸릴수도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찬찬히 수술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차분히 심사숙고 하시길 바랍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하더라도 해당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깊이는 다를수 있습니다.

과연 이 분이 나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냐하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우리 의사들의 대 선배이신 히포크라테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의사의 선서로 남겨준 내용가운에 이런것이 있습니다.

"나는 내 환자를 다른 의사에게 보이는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겠노라" 예나 지금이나 새겨듣고 생각해보아야할 문구인것 같습니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시고 냉정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로 빨리 상처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어머니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