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그래도 찬찬히 상담을 잘 받으셨네요.

로또까진 아니지만 사실 이것도 건축이나 조각품의 리모델링과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한 사람을 놓고 보았을때 미의 관점 차이는 있을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W 성형외과 원장님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시는 군요.

3mm도 생각보다는 많이 올라간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콧등보다는 코끝의 모양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수술의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추가 시술없이 단지 연골만 묶어준다는것은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중 코끝이 뭉툭하고 퍼진 경우는 대개 피부와 연부조직은 두툼한 반면에 연골조직은 의외로 얇습니다. 서양인들의 반도 안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코끝만 묶는 시술은 자연스럽기도 하겠지만 아쉬움을 남길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혹시 연골을 이식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진 않았던가요?

 

A성형외과의 경우에 님이 정리는 잘했지만 빼먹은 내용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것은 연골을 이식한다는 것입니다.

연골로 코의 끝부분을 만들어서 올린다고 했는데 이것이 연골이식을 뜻하는것 같습니다.

 

님이 인중이라고 표현한것은 사실은 코의기둥(비주, 鼻코비柱기둥주)입니다. 이것은 옆에서 보아 코날개보다 2~3mm정도 약간 보여야 하는데 아마도 님은 이것이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이것을 retracted columella라고 합니다. 코기둥이 안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경우 위에 말씀하신 교정을 해주는것이 미적으로 개선이 되는 중요한 점입니다.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할때 코끝과 콧등을 나누어서 생각합니다. 이때 고려할것은 코끝을 먼저 세우고 그것에 어울리도록 콧등을 맞추어서 높일것인가 또는 콧등을 먼저 올리고 나서 코끝을 여기에 맞추어서 올릴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약간 굴곡있는 콧등의 경우 이를 깎아내고서 여기에 보형물을 넣었었는데 이제는 깎기 보다는 심하게 튀어나오지 않은 이부분에 맞추어 어울리는 코끝을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코끝을 변형시키고 아무리 연골을 많이 이식한다고 하여도 한계가 있으므로 대부분의 성형외과 선생님들은 코끝을 최대한 개선시키고 이에 맞추어서 산뜻한 S 라인이 생기도록 콧등을 높여줍니다.

 

두 병원에서 상담한 내용중 빠진 부분은요

1) 수술은 개방형접근법으로 할것인가 비개방형접근으로 할것인가요?

W성형외과에서 코끝 연골만 묶는다고 하였으며 아마도 비 개방형 접급법이고 A 성형외과는 개방형 접근법으로 수술하리라 생각됩니다.

 

2) 연골을 이식할것인가의 여부, 연골을 이식한다면 어디에서 뗴어서 이식할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코끝이 뭉툭하다는 것은 코끝을 이루고 있는 연골이 벌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마치 치마입은 아가씨가 전철에서 졸면서 다리를 보기 민망하게 조금 벌리고 앉은 모양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의 해부학적인 명칭도 무릎을 뜻하는 genu라는 라틴어가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W성형외과에서는 이 벌어진 연골의 무릎을 묶어 준다는 거이고요.  

A성형외과에서는 그 무릎위의 허벅지에 해당되는 연골부위가 넓으니까 이것을 위쪽을 일부 좁게 만들어 주면 코끝이 넓게 퍼진것이 좀 줄어들기도 하지요.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면 W 성형외과 선생님이 나을것 같고요.

A 성형외과는 교과서적으로(즉, 원칙적으로) 님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이야기 한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단순하게 어느 누가 더 나은 수술결과를 보장한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친절한 선생님도 중요하고요, 내 문제를 내가 이야기한 부분을 정확하게 들어주고 그 문제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해결해 줄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생님도 중요합니다.

 

결국 결정은 님이 하셔야 합니다.

 

대개 제가 하는 방법은 코기둥을 연골을 가운데 이식해서 기둥을 먼저 튼튼하게 하여주고 콧망을(코의 제일 끝인 약간 둥그런부분)을 더욱 오똑하게 하게 하고 코가 위로 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방패모양의 이식(Shield graft)를 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코끝을 좀더 확실이 오똑하게 세우기 위하여 모자이식(Cap graft)을 하는 방법으로 합니다.

이렇게 해야 코끝이 좀 펀펀하고 넓은 흑인이라고 할지라도 이쁘게 교정이 됩니다.

대개 동남아쪽 출신분들이 이런 코가 많지요. 필리핀 선새님 발표할때 보니 그외에도 코구멍 평수를 줄이기 위하여 코날개를 조금씩 잘라내서 줄여주는 수술도 반드시 수술제일 마지막에 하더군요.

저는 드물게 필요한 사람만 하고 있고요. .

 

제 생각엔 다른 병원 둘러보셔도 되고 여기서 이야기된것을 다시 정리해서 2군데 병원을 다시 찾아가셔서 다시 한번 상담해 보시고 거기서 결정하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고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병원마다 상담 내용이 다른 것은 수술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현재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부분이 조금씩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선호하는 수술이나 추구하는 미적 스타일 표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두 병원의 상담 내용을 보니 먼저 위즈덤성형외과에서 상담을 하고 에이블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수술에 관한 설명에서 특별히 다른 부분이라고 하면 코끝의 연골을 어떤 방법으로 수술하는 가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코끝 연골을 묶어 주는 방법이라고 하신 것은 코의 끝부분에 위치한 비익연골(날개연골)의 사이에 지지대를 세우고 연골을 모아주는 방식으로 많이 모아주면 코의 끝부분이 올라가는 방향으로 변화됩니다. 연골을 이용하여 코끝의 모양을 만든다고 한 부분은 아마도 비중격연골(콧구멍 사이에 위치한 연골)을 이용하여 코의 길이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모양을 만드는 경우를 이야기 하는 것 같네요. 두번째 방법의 경우도 연골을 묶어주는 부분은 같지만 코끝을 앞으로 뺀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골을 자른다는 것은 코가 둥글게 보이는 경우 비익연골(날개연골: 코끝에 위치한 연골로 코끝의 모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의 크기가 큰 사람의 경우 크기를 줄여주기도 하는데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네요.
어떤 방법이 낫다고 할 수는 없고 다만 sweee님의 경우 평소에 코끝의 느낌이 적당하거나 조금 올라가 보이는 경우라면 비중격을 이용한 방법으로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좋을 것이고 코가 길어 보이는 경우라면 연장술 없이 비익연골 사이에 지지대를 세우고 코모양을 잡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현재 질문에 sweee님의 코모양에 대한 내용이 없고 자신의 코상태에 대한 판단이 조금씩은 주관적인 부분이 있어 자세한 판단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추가로 코끝이 둥글게 보이는 것이 싫으시다면 코끝의 피부조직 아래에 연부조직을 줄여주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콧볼이 넓은 경우는 위에 언급된 대로 콧볼축소술을 하기도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