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형의님의 글을 보고 불쾌하셨다니 대신 사과드립니다. 다만 좀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성형의님은 제가 무척이나 존경하는 개업의이십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딱 중심을 잡고 의사와 환자 중간에 선다는것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가능한 환자분들의 편에서 도움이 되려고 많이 애쓰시는 편입니다.

 

저도 먼저 달린 답글을 읽고 조금 답답해 하실것 같아 추가로 좀더 자세히 설명을 드렸던 것입니다.

 

의사인 친구분이 병원가서 땡강부리라고 했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입니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제일 직업에 대하여 자긍심이나 자아성취에 대하여 혼란을 겪고 있는 직업이 의사입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의사를 싸잡아 이야기 합니다. 그 의사들 사이에서도 성형외과의사들은 미용성형을 위주로 하는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다는 죄로 다른과 의사들의 질시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성형외과 의사들중에도 대학에 계신 선생님들은 개업한 성형외과 의사보기를 좀 낮게 평가합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불신이 팽배합니다. 법관이나 검사들이 그렇다고 동료인 변호사를 평가절하하진 않을것입니다.

 

저는 님이 절대 돈 목적으로 글을 올리셨다고 생각 안합니다. 또한 답변하신 성형의님도 그 부분에 포인트를 두신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자에게 있어 가슴은 생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그 가슴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의사입장에서 왜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행여 님의 속상한 의도가 남들에게는 그렇게 비춰질까봐 아마 많이 속상하셔서 조금 오해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많이 힘드시고 속상한것 잘 압니다. 조그만 더 참으시고 좀 맘에 안드는것이 있어도 일단 흉터가 문제라면 흉터문제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으니 속상해 하지 마시고 찬찬히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사실 환자들이 원장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고 막상 나와보면 그제서야 물어보아야 될 일들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원장실에서 나와서 그냥 가기는 그렇고 상담실장이나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서 간혹 문제가 생깁니다. 이 직원들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닙니다. 다만 옆에서 늘 보고 배우고 있기에 성형수술에 대한 상당한 경험과 간접적인 지식이 있을 뿐입니다. 환자의 비유도 맞추고 원장님 입장에서 잘 설명한다고 하는것이 때로는 오히려 잘못된 사실을 알려주어 환자를 더욱 헷갈리게 하고 더욱 신뢰를 깨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방법은 집에서 묻고 싶은 것을 차분하게 적어서 요약해가면 좋습니다. 예전에 이렇게 질문을 써왔던 환자가 몇분 있었습니다.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서울에서 부산가는 길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대화로 푸는 방법,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등등이 있을것입니다. 그 길도 또한 중간중간에 여러길로 선택을 해야 할것이고요.

 

하지만 그 선생님을 위하여서가 아니라 님을 위하여서는 일단 차근차근 한발만 뒤로 물러서서 대화로 풀어보시고 또한 믿을만한 대학병원이나 유방수술을 위주로 하는 전문의를 찾아서 현상태를 잘 평가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흉터만을 해결하였으면 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일주일의 시작입니다. 심호흡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환자를 화나게 하고 기분 좋은 의사 없습니다. 환자가 즐거워야 성형외과 의사가 버는 그 돈도 값어치가 있는 것이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가질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