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게 병이랍니다.
작성일 : 2008-04-16 오후 5:53:07
작성자 :
부리부리박사
선생님 글 읽고 코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려고 노력중입니다.
처음에는 낮은코가 되든 말든간에 그냥 이안에 모든것을 빼버리고 싶다는 생각밖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요. 코끝이 가려운데다가 코끝에 전에없던 뼈모양이 도드라져 보여서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코끝에 무언가가(연골) 압박을 하면서 피부가 간지러운게 아닌가 극심한걱정이 든거예요.
1년반만에 이렇게 코끝에 뼈모양이 도드라져 보이는데, 몇년이 더 지나면 이게 서서히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수술해주신 원장님이 그런일이 있을경우에 도구로 콧구멍 안으로 밀어넣어주면 된다고 하셨고 그런일은 잘 없지만 있다고 하셨을때 제가 그럼 그렇게 넣고 난뒤에 몇년뒤에 또 내려올수있는거 아닌가요 라고 질문드렸을때 약간 짜증을 내셨어요 아직 나온거 아니지 않냐구요.
저는 그러니 연골이 코끝에 비쳐나와 기계로 몇년에 한번씩 밀어주는 그 고통을 안으며 사느니 코가 낮아지고 흉살이 좀 만져지더라도
그전의 코와 비슷하게만 돌아간다면 한번 다시 수술을 해서 다 제거하고 싶다는 심정이었어요.
그럼 그 마지막 수술이후로 코를 걱정안하고 살아도 되니까 말이예요
그리고 가슴연골로 코수술을 하는 역사는 얼마 안되지 않았나요? 그 선생님께서 이 부분에서 유명하신것 같고, 자료를 찾아보니 이부분에서 무슨 학회 처음 발표같은것도 하시는것같던데, 그렇담 이 선생님외엔 이 수술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게 맞는건가요?
가슴연골로 코수술하는 역사는 성형외과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흔히 쓰는 방법은 아니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문제가 있을때 수술 자체도 크고 또 환자로부터 갈비뼈의 연골도 채취해야 하고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제일 마지막 수단으로 쓰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님을 수술하신 선생님만이 독창적으로 개발하신 방법이 아니라 성형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그 선생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수술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그 선생님은 아마도 그 수술을 남들보다 많이 하시는것 같으니 남들보다 뭔가 노하우는 더 가지고 계실것입니다.
저는 이 선생님보다 나이가 한참어린데, 그렇담 선생님이 생을 마감하신 후에 몇십년이 지나 제 코에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자가연골은 갈수록 제거가 어려우니 지금 해달라고 사정을 해봐야겠다 라고생각했구요.
실리콘으로 수술한 사람들이 15년 18년이 지나 제거하고 속시원하게 산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15년동안만 이쁘게 살면 무슨 소용인가 그 이후에 제거하는 수술받을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사느니 다 빼버리자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 수술해준 원장님 병원 싸이트에 코가 가렵다는 질문을 올릴려고 갔더니, 상담글에
그 병원에서 가슴연골로 코수술후 모든것을 잃었다는 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물론 내용은 비공개였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그글은 지워졌지요. 그런글을 읽으니 더욱 스트레스가 심하고 미칠것같았어요
저희 신랑은 코를 건드리지 말자,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해결하자 이러고 저는 그럼 그땐 더 늦지 않겠냐 라고 하면 신랑은 또 어차피 1년반이나 됐으니 늦은거 아니냐고 하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긁어 부스럼입니다. 예전 사진보다 높아지고 이뻐진 코만 생각하시고 나쁜 상상일랑 잊어버리세요. 이쁜 아기의 미소를 보세요. 엄마가 인상쓰면 아이도 엄마의 나쁜 인상을 그대로 보고 배운답니다.
이 코 끝에 어느날 없던 뼈가 도드라져 보이고 만지면 뼈모양같이 날카로운게 부분적으로 만져져요
꼭 뼈가 조금 튀어나와 밑으로내려온것처럼요.
제가 궁금한건 연골이 코끝을 압박해서 피부에 비치는 상황이 잘 없지만 발생할 경우에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해서요. 가렵거니 뼈가 도드라져 느껴지거나 코끝이 묵직하게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제 경우처럼 그런가요?
수술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과도하게(좀 심하게) 높인 경우에 부기가 빠지고 정착이 되면서 연골의 모양이 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굳이 가슴연골이식이 아니더라도 귀의 연골이나 코속의 비중격 연골을 이용한 코끝 성형술의 경우에도 조각해서 이식한 연골이 1년정도 지나서 모양이 너무 확연히 드러나서 환자가 찾아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자가조직(내 조직)의 경우에는 비교적 괜찮지만 실리콘으로 너무 높인 경우에도 만져보면 튀어나오기 일보직전 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물론 제가 수술한 환자는 아니지만). 하지만 아직 피부의 색이 정상이고 특별히 보형물이 돌출될 위험한 징후가 보이지 않아 두고보자던 환자가 있었는데 몇년째 그대로 입니다. 내 조직의 경우에는 비록 이사를 가기는 해도 내몸의 일부분들이므로 그렇게 생각보다 문제가 커지거나 터지는 경우는 드물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때 쓰는 방법이 가슴연골이식이나 자가지방이식(대개 엉덩이 뒤의 진피지방이식)을 하게 됩니다.
가려운것은 흉터의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지금 애기가 한참 힘들게 할때 입니다. 아마 많이 지치셨을 겁니다. 애가 밤에 울면 서로 발로 밀쳐냅니다. 그래도 고놈 웃는얼굴 보면 재미있답니다. 얼굴 들여다보며 귀저기 갈다가 쏘아올린 오줌세례 부모라면 한두번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굳이 확인하시고 싶다면 아마 부산에 사시는것 같은데 가까운 대학병원의 성형외과에서 가능한 제일 경험이 많은 과장님 시간에 맞추어서 진료를 받으세요. 무슨 문제가 있을것 같아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님이 더 안심할것 같아서입니다.
사소한 일로 고민하다보면 온 가족의 행복이 사라집니다. 남자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여 집안일이고 아이 문제고 다 내팽게치고 허구한날 우울해 하고 울고 있으면 그 집안이 어떻게 될까요?
남편들은 TV볼때마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 아무리 돈 있고 여유 있어도 마누라 성형수술 시킬 생각 없습니다.
힘 내시고 잊어버리시고 불안해 하지 마세요. 행복하시길...........
스니키 조회수 : 1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