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뼈 재시술에 관하여
작성일 : 2008-04-16 오후 12:24:09
작성자 :
부리부리박사
안녕하세요^^ 8년전만해도 턱 광대술이 아주위험한 대수술이라 생각하여 대구 모 종합병원서 시술받았읍니다.광대만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턱도 가치하는게 더 좋겟다는 말에 두가지다했죠 사실 턱은 각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름하지도않고 보통정도였읍니다.그당시엔 광대가 앞광대 옆광대 이렇게 분류하는지 저는 몰랐어요 그냥 광대시술받은면 다해결돼는줄 알고 있었죠 또 담당선생님이 제게 앞 옆 다해당된다는 말도 한적 없기에 지금 생각하면 옆광대와턱을 시술해준것같아요 현재 45도 광대가 넘심해서 인상인 차가워보인다는 말도 마니듣고 광대시술 받아보라는 말을 마니 들어요 남의속도 모르고...개인성형외과에 볼일있어 가면 대부분 광대시술권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요 또 어떤때는 광대한거라얘기하면 더이상말을안하십니다.답답한 마음에 처음 시술받은 병원서 상담이라도 해봐야겟다는 생각이 들어 갔죠 아직 모 종합병원 교수님으로 계시더군요 제 이름이 불려지고 진료실료 들어가서 제차트 컴에 떠있었겟죠 99년도에 수술했네 하면서 제 턱보고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브이라인 이랍니다 황당한 일은 광대도 같이 시술받은것을 모르고 계시더군요 제가 얘기했죠 광대도 가치 했다고 광대재수술하기어렵나여 라고 물어 봣읍니다 선생님 왈 아무래도 재수술은 조직이 굳어져서 하기가 쉽지 않다고하더니 대뜸 아직 결혼 안했죠라더군요 ... 네 라고 대답했죠 결혼을안해서 얼굴에 자꾸 신경쓴다는 겁니다 어이업고 황당해서 어안이벙벙 더이상 긴 말은 안하겠읍니다.더 이상 상담받기도 실어 나왓어요 나름 이리저리 알아보던중 여기까지 글을 올리게 되엇네요 제가 궁금한건 정말 광대 재시술이 위험부담도 크고 경과도 좋지 않나요 서울 강남쪽에 알아보니 넘 다양한 시술방법이 있어 혼란스러워요 무섭기도 하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저는 건축업자들을 만나면서 성형외과 의사도 같은 직종이라고 농담을 합니다.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합니다. 다만 대상이 사람이다보니 훨씬더 많은 책임감과 뒷일까지도 생각해야하는 크나큰 부담이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시기에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본인이 생각지도 않은 턱뼈는 수술받아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처음에 문제라고 생각해서 수술받았던 광대뼈가 시간이 지나서 남들이 "광대뼈가 있어서 인상이 차거워 보인다"라는 말에 많이 집착하시는것 같습니다.
아마 수술전과 수술후의 현재의 사진을 비교한다면 틀림없이 수술전보다 많은 외모가 개선되었을 것입니다.
아는게 병입니다. 태평양 어느 군도의 작은 나라는 전세계에서 행복지수가 제일 높았다고 합니다. 그 나라는 문명의 혜택도 못받고 외부와도 거의 단절된 상당히 후진국가였지만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행복지수는 전세계 일등이었습니다. 그러던 나라가 문명의 혜택을 받고 텔레비젼이 등장하면서 각 집에서 TV를 통하여 세계의 다른나라의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알게 되면서 자신들과 비교하게 되고 결국은 그동안의 행복이 모두 깨어지게 되고 비참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8년전에 수술하셨다면 아마도 지금 30전후의 나이이신것 같습니다. 지금 그 나이는 외모로 누군가가 한마디 평가할때 무지무지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문제에 대하여 무지 무지 필요이상으로 고민하는 나이입니다. 사실 이 연령대에 있는 환자분들과 이야기하고 수술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무척 힘든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대구의 그 선생님도 그런 의미로 이야기하려다 조금 님이 받아들이기 기분안좋은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맘이 많이 상하신것 같습니다.
물론 광대뼈가 인상에 많은 영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대뼈가 거의 없는 백인들은 오히려 광대뼈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밋밋한 광대에 약간의 실루엣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남의 사소한 평가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요. 거울을 보시고 과연 내가 그 광대뼈로 인하여 인상이 차갑게 느껴지는지 냉정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광대뼈로 인하여 약간 차가워 보이거나 날카로워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내가 이제 조금 나이 먹고 사회생활하면서 좀 위치가 올라가다보니 이젠 슬슬 연장자티를 내면서 좀 차가운 인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만큼 즐겁지도 않고 예전만큼 의욕적이지도 않고 사회생활에 많이 지침때문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는 환자가 마음에 들때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선생님이라고 하여도 모든 자기의 환자를 다 만족시켜 주는 환자는 없습니다. 예전에 수술하였던 환자가 이미 상당기간 지났는데 어느날 찾아와 마치 과거의 수술이 문제가 있었던것 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의사는 방어적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님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그때 수술이 잘되어서 잘 지냈었는데 요즘에 보니 광대뼈가 아직 좀 튀어나온것 같아 인상이 차 보인다는 이야기를 좀 듣는데 방법이 없겠냐고 물으셨다면 조금은 그 선생님도 여유를 가지고 대답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건축가가 나름대로의 안목을 가지고 건축을 하듯이 성형외과의사도 의학적인 지식외에 자기 나름대로의 안목이 있고 또 의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문제는 간단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그 선생님과는 의사와 환자사이의 신뢰관계는 상당히 금이 간 상태이므로 다른 선생님께 의뢰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본인이 정확하게 나의 상태를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님의 말씀대로 옆광대만 해결되고 앞으로 튀어난것이 문제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별도의 시술에 대하여 상담하고 결정이 되면 시술을 받으시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한번 수술한 조직이라 2번째 수술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의견에 조금 동의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앞광대가 튀어나온 환자는 대개 깎아내는 드릴등을 이용하여 뼈의 높이를 깎는 시술을 주로하게 되고, 옆광대가 나온분은 뼈의 앞과 뒤를 끊어서(부러뜨려서) 안쪽으로 집어넣는 시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하는 의사의 감각이나 숙련도에 따라 결과는 조금씩 다르게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수술한것은 잊어버리시고 현재 내가 과연 새로이 앞으로 돌출된 광대뼈를 깎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것이 요점인것 같습니다. 서양인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동양인의 광대뼈와 실루엣이 상당한 매력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네 정서로는 팔자가 드세다거나 인상이 세어 보인다는 좀 안좋은 쪽의 이야기를 더러 듣게 됩니다.
욕심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형외과 의사가 그 욕심을 다 채울수 있지는 못합니다.
가능한지 안한지, 지금보다 나을지 안나을지는 직접 가서 사진도 찍어보고 남들이 수술받은 수술전후 결과도 보면서 과연 나에게 그 수술이 도움이 될지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판단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수술여부를 떠나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lyjyj 조회수 : 1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