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눈썹이 안 움직이니 세미씨 너무 힘든것 잘 압니다.

그러나 수술한 사람역시 세미씨 생각만 하면 환자 이상으로 힘들어 한답니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는 말을 마치 암이 의심되는  환자더러 대학병원 가서 진찰받아보라는 의미를 받아들이지 마세요.

왜냐하면 세미씨는 현재 수술하신 선생님께 많은 실망을 느끼시고 있을것이고 어떤 다른 개업하신 선생님을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한번 상처받은 불신은 쉽게 지우질 못하실 것입니다.

 

제가 대학병원가서 검사를 받아보시라고 한 의도는 대학병원에서 위의 선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근전도등의 검사를 한다면 정확히 지금 어떤 상태라는것을 명확히 잘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환자가 위내시경을 받습니다. 어느 유명내과에서 1년에 약 1000명의 환자를 내시경을 한다고 하더라도 위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1명이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하는것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위암이 아니라는것을 확인하여 주고 단지 약만주면 낳을수 있다는 병이라는것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유방암 검사를 받고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주목적은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기 위하고 암이 아니라는것을 확인하고 더욱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일부분들은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나쁜 결과가 나올까봐 오히려 검사를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세미씨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성형외과 의사들은 광대뼈축소, 사각턱뼈축소, 그리고 제일 흔하기는 안면거상술등을 시행하면서 한두번은 세미씨와 같은 일시적인 일시적인 운동신경장애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처럼 모든것을 다 분해하고 하는 작업이라면 그럴수가 없겠지만 최소한의 절개를 통하여 하는 수술이다보니 수술부위옆을 지나가는 신경이 좀 눌리거나 당겨지게되면 일시적인 기능장애를 가져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할수 있습니다.

 

 

수술이라는 것은 내가 필요하였기에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였을 것이며 모든 수술을 그에 따른 원치않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있을수 있습니다.

의학은 확률의 학문입니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선진국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확률적으로 나타나는 원치않는 결과는 의사로서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세미씨를 수술하였던 의사도 세미씨가 보시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상당한 심적 고통을 겪을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의사의 숙명이며 의사가 되었기에 스스로 안고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전기줄을 망치로 내리치거나 갑자기 확 양쪽에서 잡아당겼다고 생각해보세요. 겉의 고무피복은 멀쩡하지만 속의 구리선 가닥은 일부 끊어질수 있습니다. 만약 이 줄이 전기가 잘 안통한다면 이 전기선은 교체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체의 경우는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이 정도의 신경손상이 있게되면 다시 그 안에서 손상받았던 신경들이 다시 재생이 되고 회복이 되어 돌아옵니다. 다만 가지치기 하였던 나무가 다시 자라나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듯이 다시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위에서 이야기한 기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그러나 그냥 기다린다면 지금 세미씨의 정신적인 상태로서는 그냥 기다리기도 어렵고 더욱 나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한겁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안심하고 기다리시게 하기위한 조언이었습니다.  당분간 힘들더라도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기다릴수 있는 심적 버팀목이 될것입니다.

 

또한 대학병원이라는 커다란 건물이나 조직에서 오는 신뢰는 환자를 한층 더 마음적으로 의지하게 하여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집 근처에 삼성병원이 제일 가까운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수술받은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세미씨 진료기록 복사하시고 진료의뢰서 받아서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 검사받아보셔요.

 

 

저 역시도 안면거상술후에 한쪽 입술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아 많이 힘들어했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2개월이 조금 지나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그 당시 환자도 많이 힘들어했고 저도 환자가 회복되기까지 무척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힘 내시고 용기를 가지세요.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