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의사가 동료의사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때로는 아주 사소한 실수 아닌 실수로 매도당하여 고민하다가 극한 상황을 택한 의사도 있습니다.

CSI에서 보듯이 처음에 심증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지만 결국 그 심증을 객관적으로 증명할만한 확실한 증거들이 있어야 합니다. 때론 증거수집과정에서 원래 의심했던 피의자와는 달리 엉뚱한 사람이 범인이 되기도 합니다.

즉, 의학적 판단이란 과학적인 과정이므로 심증만 가지고는 불충분하고 이를 충분히 입증할만한 객관적인 자료들이 필요하다고 할것입니다.

 

가장 객관적인 증거는 수술전후의 유방촬영 사진이 있다면 좋겠지만 등의 군살을 빼는 수술이었으므로 유방이 촬영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것이므로 이는 어려울것입니다.

그외에 의사와 환자간에 수술전에 설명하면서 그림상 어디를 어떻게 뺄것이라는 그림을 대략 그려놓은 것이 있을것입니다.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유방을 진료하는 과는 일반외과와 성형외과입니다.

 

검사는 MRI나 CT등이 이용될수 있을것입니다. 이런일은 저도 처음 듣는 일이라서 어떤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송사에 휘말리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곤경에 처한 사람은 도와주기 마련입니다. 그러자면 지금의 흥분을 최대한 가라앉히시고 내가 원하는 말을 의사가 해주지 않는다고 무조건 단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차분히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진료와 검사를 부탁드리는것이 현명하다고 할것입니다. 앞에서 흥분해서 아무개의사의 욕을 해봐야 해당의사는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의사는 변호사나 해결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사에게는 순수하게 진료 그 자체만을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형사들이 증거를 수집하듯이 꼬치꼬치 캐묻고 요구한다면 거의 100% 모두 다 뒤로 물러나 버릴것입니다.

 

또한 중요한것은 1) 실제로 미용적이고 의학적인 문제가 환자에게 존재하는지  2) 그 문제는 현재의 의학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해결할수 있는지 여기에 포인트가 맞추어져야 합니다.

 

 

 

 

법원에 사건이 접수되면 법관이 의학적인 지식을 갖고 판단하기가 어려우므로 관할지역내의 대학병원 또는 원고(피해자)가 지정하는 병원에서 신체감정(환자의 피해사실에 대한 진단 및 소견)을 의뢰하게 됩니다. 즉, 법원의 이름으로 신체감정을 촉탁하게 됩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 소견이 부족하여 다른 병원에서 다시 신체감정을 받고싶을때에는 판사가 인정해주거나 상대방측의 동의가 있을때에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촉탁시에 원고가 주장하는 바를 질문으로 기재하게됩니다. 위에 열거한 님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을 대체적으로 질문하게 되며, 변호사가 있는 경우 피고의 과실을 입증할만한 질문들을 추가하게 되겠지요.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실제적으로 객관적인 입증을 하기까지 환자분의 말만 듣고 진찰조차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님의 생각대로라면 결국은 법의 도움을 받아야 할터인데 이쪽은 제 전공이 아니라서 해당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