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러는 흡수되는것과 비흡수되는것으로 나뉩니다.

흡수되는 것은 이전에는 콜라겐 계통의 제품이 주류였으나 최근 수년전부터 히알루론산계통의 레스틸렌, 쥬비덤, 레비덤등의 제품들이 공급되면서 많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이들 제품은 조금은 과장되게 1~2년정도 갈수도 있다고 광고 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실제로 환자와 만나서 시술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6개월 전후가 제일 환자한테 약속할수 있는 유지기간 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부위에 따라서 유지기간이 많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물론 시술하시는 선생님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질수도 있습니다.

3개월정도 지나서 많이 빠지는 경우도 있고 때론 1년이 좀 지나도 유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흡수 되는 제품은 PAAG(polyacryamidegel)이라는 계통의 제품들로 아쿠아미드(덴마크수입), 바이오알케미드(이태리수입)등이 있습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체내에서 흡수 되지 않은채로 집어넣은 그 볼륨 그대로 평생 유지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였고 요즘에도 공업용 실리콘으로 더러 야매로 미장원 뒷방등에서 시술되는 경우가 많은 실리콘 주사는 계속 조금씩 조직사이로 퍼지면서 만성육아종성 염증을 일으킵니다. 얼굴에 맞았는데 팔다리까지 가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PAAG는 실리콘과는 달리 그 자리에서 아주 얇은 막을 형성하여 그 모양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집어넣은 PAAG가 마치 비닐막에 쌓인 쏘세지처럼 얇은 흉터막에 둘러싸여서 처음 집어넣은 대로 모양이 잘 유지되길 바랄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딱딱한것이 아니라 물렁물렁한 겔 상태이므로 그 모양이 유지된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진흙을 반죽한 것이나 밀가루를 반죽한것을 지속적으로 조금씩 누른다면 처음에는 동그란 쏘세지 모양이나 찐빵모양이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조금씩 손바닥으로 톡톡 눌러주면 결국은 빈대떡처럼 납작하게 될것입니다.

 

사실 PAAG는 주사할 정도의 점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밀가루반죽이나 찰흙의 점도보다 훨씬 낮으므로 오랜기간동안 주사한 그자리에서 그 모양 그대로를 유지된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대개 비흡수성 필러를 취급하는 회사의 마케팅 담당 직원들은 그래서 2~3년정도 유지된다고 환자에게 설명하라고 합니다. 결국 자기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얼굴의 시술한 부위가 눌리게 되면 조금씩 옆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인정하는것이됩니다.

 

필러의 성형은 간단하긴 하지만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서 아주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필러만을 전문적으로 시술하시는 분들의 결과를 보면 코끝에도 정교하게 시술하여 마치 코 연골을 상당히 잘 이식한것과 같은 결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필러는 필러일 뿐입니다.

과연 모든 환자가 다 결과가 좋을지는 의문이고, 또한 그 효과 지속의 기간 역시 한계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보형물을 집어 넣는다고 하여도 세월이 흘러가면 보형물은 그 자리에 유지되지만 보형물 위의 피부와 연부조직은 탄력을 잃고 세월과 더불어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쳐지게 됩니다.

필러로 성형한 경우에는 피부와 연부조직과 더불어 더욱 쳐지게 될것입니다.

 

그래서 시술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고민일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납작해져서 효과가 많이 사라진다고 하면 차라리 흡수되어서 없어지는것이 오히려 낫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2. 앞광대 보형물은 부자연스럽고 안좋나요?

 

시술만 잘 하면 왜 부자연 스럽고 안좋겠습니까?

오히려 코를 수술한것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다고 봐야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코가 낮아서 코높이는 수술을 많이 하고 백인들은 얼굴이 좁고 갸름하고 코가 높은 대신 더러 광대뼈가 너무 없어서 얼굴이 쳐져 보이니 광대뼈에 보형물을 넣는 시술을 종종 하게 됩니다.

 

훨씬 더 결과가 자연스럽고 좋지요. 하지만 수술이라는 부담, 수술에 언제나 따라다니는 합병증이나 부작용에 대한 부담등이 문제겠지요.

 

종합의견 : 제 생각에는 필러 시술을 원하신다면 좀 돈이 아깝고 억울해도 일단은 흡수되는것으로 먼저 시술받으셔서 필러 시술로 어느 정도 개선이 되는지를 먼저 충분히 확인하시는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흡수가 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비흡수성 필러로 할것인지 아니면 아예 보형물 삽입을 할것인지를 고려해 보는것이 좋을것이고요.

 

*참고 : 피부가 예민해서 필러에 부작용이 있을것이다라는 우려 : 광대가 죽어서 그 부위를 돋아 주기 위하여 필러를 사용하는 경우 피부바로 밑에 넣는것은 아니고 피하지방층부터 근육층과 뼈 바로 위에 이르기 까지 샌드위치처럼 층층이 집어넣을것입니다. 따라서 피부에 대한 염려는 안하시는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필러 역시 이물질이므로 많이 넣게 되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역시 마련해야 되겠지요. 또한 때론 시술후  그 부위가 부을수도 있습니다.

 

좋은 시술로 만족한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좀더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