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의 한계
작성일 : 2009-07-17 오후 2:02:57
작성자 :
상담의
의사는 신이 아니랍니다.
자신이 가진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환자의 불편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개선시켜줄 따름입니다.
여러번 수술에 많이 힘들고 지치신것 같습니다.
우울한 모습으로 다가가면 의사는 더욱 방어적이 됩니다. 이런 환자분들 진료하기 무척 겁이 납니다.
최선을 다하여도 우울한 환자의 결과는 언제나 우울할 뿐입니다.
긍정적인 환자는 최선을 다하였을때 결과에 대하여도 긍정적입니다.
많은 고민을 안고 우울해 하는 환자를 원하는것 다 해결하여 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인간의 한계 의술의 한계는 있을수 밖에 없고 그저 신이아닌 칼을 쓸줄아는 의사일뿐입니다.
1.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시고 미소띤 얼굴로 선생님들을 만나보셔요. 반응이 달라지실것입니다.
안되면 나 우울증에 빠질거야!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것만 같아요! 이런 이야기 하는 환자들은 저도 겁이나서 수술하기가 꺼려집니다.
2.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이번 수술이 마지막이 되어야 하는 만큼 찬찬히 선생님들을 찾아서 과연 어느분이 나의 이 어려운 숙제를 해결해줄 적임자인지를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3. 많은 욕심을 한꺼번에 부리는것 보다는 제일 안좋은 문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환자가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의사도 똑같은 심정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주로 잘 웃는 환자들은 편하게 수술하지만 심각한 환자들은 되도록 수술을 안하는쪽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고 싶으니까요!
아무리 의사를 손가락질 하는 세상이지만 환자의 행복과 불행에 따라 의사 역시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답니다.
힘 내시고 좋은 선생님 만나서 잘 해결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화이팅 하시고 활짝 웃어보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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