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성형

작성일 : 2013-01-22 오후 7:59:08    작성자 : 디자이너

사회적 편견과 무시와 질타를 견뎌가며... 하루하루 참 힘드실텐데

상담받았던  병원  실장(?)의  사려깊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았을듯합니다.

대신 사과와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같은말이라도.

다른 어감으로 말했다면 좋았을텐데,

실장이 아닌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면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조언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었을텐데

그런듯합니다.

나중에  의사의 진료를 받은후  수술예약을 잡으려고 하는데...

전원장님께서 트랜스젠더는 수술하지 않는다하는 것은 ,,

단순히 그랬다면 저도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울듯하구요..

게다가  직원들이 전화기 넘어로 수근수근 거리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그 병원을 피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시는 편이  더 좋습니다.

황당하고.. 서글픈  마음,   의사로서 조금은 이해하지만

사실 때로는  질문자님과 같은  트랜스젠더의  부모님들도  당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빈번하기도 하듯

선생님들과 친구들도 마찬가지일수 있으니

하물며  병원의 직원들도  그럴수 있을 것이라  그저 무시해버리길 바랍니다. 힘들겠지만..

혹시 주변에 트랜스젠더 친구들의 모임이나 친구분들중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분들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병원을 소개받아볼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특별히 그런 병원이 있다면,  의사도 직원들도  보다 체계적이고 

환자 입장에서도 보다 호의적으로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질문자님을 진료했던 의사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막연히 안좋은 시선을 가진 것은 아닐 것이고

그런 분야에서 경험이 적다거나 부족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서..

질문자님이 느끼기에  무성의하다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점이 나쁘게 보여질수도 있었을듯합니다.

여러가지 정보들을 검색하고 찾아보시면  좋은 병원과 선생님을 만나실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말은 

혹시나  진료받으면서도

"뭐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잠깐 이승에 사는 동안만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라는

말이나 글이나 태도가 느껴지면 

수술의 금기사항이라고  의사들은 교육받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습니다.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해

질문자님도 어렵게 트랜스젠더의 길을 선택한 것이고

우리 성형외과전문의들도  그런 목표로 수술합니다.  

좋은 병원과 선생님을 만나 꼭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