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으신 다리에 발생한 증상으로 걱정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종아리 퇴축술이라하는 것은 경골신경에서 분지해서 나오는, 비복근을 지배하는 신경을 찾아서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비복근이 퇴화를 유도하여 그만큼 종아리를 가늘어지게 하는 시술입니다. 쥐가 나는 원인은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운동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고, 간혹  말초신경의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에요. 언뜻 생각하면 수술에 의해 손상된 신경 때문에 근육의 수축이 정상적이지 않을 것이 원인이 될 듯도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근육에 대한 증상이 발생했다 점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술 자체가 신경을 손상하면서 효과를 내기는 하지만, 비복근을 지배하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시술이고, 만약에 비복근을 지배하는 신경에 완전한 신경차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거나, 아니면 다른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 불완전하게 손상되었다다면, 부분적으로 손상된 신경은 말씀하신대로 재생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말초신경의 재생은 하루 1mm 길이만큼 자라나게 되고, 만약 수술부위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부위까지 10cm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하면 100일, 즉 3개월 후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했을 거에요. 지금은 1,200일이 훨씬 지난 시점에 처음 증상이 발생한 것이므로, 저는 수술과의 연관성은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일단 안심하셨으면 좋겠고, 국소적인 전해질 이상 등의 이유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한두달 이상 증상이 지속되신다면 어떤 원인에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인지, 종합병원 신경과에서 근전도나 신경전도 검사로 원인을 밝혀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